중국, 대입시험장 안경도 철저 검사…AI 기술 부정행위 우려
중국 교육당국이 대입시험인 가오카오를 맞아 시험장 내 안경에 대한 특별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안경의 보급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정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이다. 최근 중국 전역에서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들 기기가 시험 도중 정보 검색이나 문제 촬영에 악용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둥성과 후베이성, 상하이시 등 여러 지역 교육당국은 수험생이 시험장 보안검색 시 착용한 안경에 대해 별도의 검사를 진행하라는 안내문을 공개했다. 특히, 푸젠성에서는 스마트 안경을 집중 점검 대상으로 선정하고, 감독관 교육 시 안경의 크기와 형태에 대한 세부적 지침을 내려 더욱 철저한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중국 교육부는 응시자가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및 스마트 안경을 시험장에 반입하는 것 자체를 부정행위로 간주하고, 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반입 내용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수험생들에게 평소 착용하던 스마트 안경 대신 일반 광학 안경을 준비하라고 권장하기도 했다. 내몽골자치구 등은 시험장 내에서 일반 광학 안경만 착용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일관된 보안 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다.
AI 스마트 안경은 또한 일반 안경에 비해 외형상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단순한 육안 검사로는 적발이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 시험에서는 수험생이 안경을 벗어 검사대에 올려놓고 확인하는 절차까지 도입하기로 했다.
중국의 대입시험 가오카오는 매년 약 1300만 명이 응시하는 대규모 시험으로, 전반적인 보안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험 기간 동안 경찰의 문제가 운송 지원, 전파탐지기 및 안면 인식 장치와 같은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하여 높은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에도 휴대전화, 무선 이어폰, 초소형 카메라 등을 통한 부정행위가 발견된 바 있어, 이번 조치는 더욱 강력하게 마련된 것이다.
AI 기업들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시험 기간 동안 특단의 대응에 나섰다. 주요 AI 플랫폼 기업들은 시험 시간대에 문제 촬영, 이미지 인식, 답안 생성 및 문제 해설 기능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일반적인 일상 대화나 정보 검색 기능은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정해 시험 문제 활용에 대한 악용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할 예정이다.
중국 교육부는 AI 및 전문 예측가의 도움을 받아 고득점을 노리는 수험생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AI를 통한 부정행위 예측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며, 특히 'AI 예상문제'와 같은 홍보에 현혹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번 조치는 AI 기술과 스마트 기기가 가져온 새로운 부정행위 가능성에 대한 인식 변화의 일환이다. 중국에서는 교육 시스템 전반에 걸쳐 보안 체계가 한층 더 강화되는 추세로, 학생들의 정당한 평가를 보장하고 공정한 시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