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이 채용시장을 바꿨다... 반복 업무는 줄고 창의성 있는 직업은 증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전과 보급으로 미국 채용시장에서 반복적인 업무를 기반으로 한 일자리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대신 분석적 판단, 기술 활용 및 창의적인 역량을 요구하는 직무에 대한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는 통·번역가와 기자, 리포터와 같은 직업들이 AI로 대체될 위험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하버드경영대학원(HBS) 수라지 스리니바산 교수 연구팀은 글로벌 채용 데이터 분석 기업인 라이트캐스트와 미국 노동부의 직업 정보 네트워크 데이터를 사용하여 2019년부터 2025년 3월까지의 채용 공고를 분석하였다. 이 연구에 따르면, 분석한 900개 직업과 1만9000개 세부 직무에서 '자동화 점수'를 산출하였으며, 이는 1점에 가까울수록 해당 직무가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2022년부터 AI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반복적이고 구조화된 업무 중심의 직종의 채용 공고는 13% 감소했다. 반면, 분석적 판단, 기술 활용, 창의적인 역량이 필요한 직무에 대한 수요는 같은 기간 동안 20% 증가하였다. 특히, 통·번역가는 자동화 점수가 0.8에 달해 AI에 의한 대체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직군으로 분류되었다. 기자와 리포터는 0.54점으로, 이들 또한 위험군에 포함되었다. 전체 911개 직업 중에서 자동화 점수가 0.5점을 초과한 직업은 164개에 달한다.
이러한 변화는 고용 시장에서 요구되는 기술의 종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구팀은 반복적 업무에서 요구되는 기술이 7%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였고, 새로운 기술의 출현도 줄어들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이와 함께 AI 관련 기술이 필요해지면서 프롬프트 작성 및 AI 도구 활용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기업들은 AI의 도입을 단순한 비용 절감 수단이 아닌, 직원의 역량을 높이는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연구팀은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판단력이나 커뮤니케이션 능력처럼 높은 역량을 가진 직원 육성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AI와의 협업이 필요한 직무에서는 AI 활용 능력 및 사람과 AI의 협업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였다.
AI의 확산은 노동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자동화 가능성이 높은 직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도와주는 것이 새로운 고용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