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부총재,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총리와 입장 차이 반영
일본은행(BOJ)의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최근 국회에서 "경제와 물가 상황에 따라 적절한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전 세계적인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 속에서 통화완화 기조를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상반된 입장이다. 시장은 이번 부총재의 발언을 통해 BOJ의 금리 인상이 임박했음을 더욱 확신하고 있다.
현재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2.7290%로,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특성을 가지며, 이는 다카이치 총리가 가계 부담 완화를 위해 추가 경정예산을 요청하면서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가 채권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과 맞물려 있다.
BOJ가 최근 공개한 새로운 물가 지표 역시 금리 인상의 근거로 애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BOJ에 따르면, 교육비 및 에너지 보조금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에 2.8%로 집계되어 BOJ의 목표치인 2%를 초과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발표한 기존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1.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러한 물가 상승세는 BOJ가 향후 회의에서 정책 방향을 조정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될 것은 분명하다.
시장에서는 BOJ의 6월 금리 인상 확률이 지난주 80%를 넘었으며, 최근 회의 이후에는 약 76%로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27일 예정된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연설에서 BOJ의 정책 방향이 구체적으로 밝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 금리를 인상한 이후 현재까지 세 번의 동결을 단행한 바 있다.
BOJ의 통화정책은 6월 15일부터 16일까지 예정된 회의에서 다시 한 번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정부와 중앙은행 간의 의견차이가 앞으로의 금융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금융 시장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일본의 금리 인상이 어떤 식으로 경제에 반영될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