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링의 아이콘 헐크 호건, 급성 심근경색으로 별세…검시 결과 공개
프로레슬링의 전설 헐크 호건(본명 테리 볼리아)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7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그의 사망 원인과 건강 상태에 대한 세부 정보가 공개됐다. 플로리다 주 당국이 발표한 검시 보고서에 따르면, 호건의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확인됐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면서 심장 조직이 괴사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호건은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 위치한 자택에서 심장마비를 겪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응급 의료진이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소생하지 못했다.
검시 보고서에는 호건이 평소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을 앓고 있었다는 병력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도 함께 기재됐다. 그의 아내 스카이 데일리는 지난달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건은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지만, 우리는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며 그의 힘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헐크 호건은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이루어진 의상과 구릿빛 피부, 트레이드마크인 말굽 수염을 가진 프로레슬링의 아이콘으로, 1980~90년대 프로레슬링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그는 WWE(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스타 중 한 명으로, 프로레슬링을 가족 친화적인 대중 스포츠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커리어는 2005년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것으로 절정에 달했다.
그의 딸 브룩 볼리아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찍은 사진을 SNS에 공유하며 "당신은 내 전부였고, 나는 당신의 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감정을 표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호건의 별세 일에 SNS에 "호건은 팬들에게 웃음을 주었고, 그의 문화적 영향력은 정말 어마어마했다. 그를 무척 그리워할 것"이라는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현재까지 헐크 호건의 장례 관련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프로레슬링계의 거장이었던 그의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슬픔을 안기고 있으며, 앞으로의 추모 행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