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 자산가 '망고' 창립자 이사크 안디치, 아들과 함께 산행 중 추락 사망…살인 수사 진행 중
스페인 패션 브랜드 '망고'의 창립자인 이사크 안디치(사망 당시 71세) 회장이 바르셀로나 인근 몬트세라트에서 산행 중 150m 높이의 협곡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안디치는 아들 조나탄 안디치(45)와 함께 산행을 하고 있었으며, 사고 당시 조나탄은 구조 요청 전화를 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사고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스페인 카탈루냐 경찰은 조나탄 안디치를 체포해 조사한 후 법원에 출석하게 했다. 법원은 그에게 보석금 100만 유로(약 17억5000만원)를 조건으로 석방을 허가했으며, 여권 제출과 출국 금지를 명령했다. 조나탄은 이후 보석금을 납부하고 법원을 떠났다. 법원 측에서는 "살인 혐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이에 대해 조나탄 가족은 무죄를 주장하며 경찰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초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은 사고사로 판단했으나, 이후 증거와 진술에 따라 수사를 확대했다. 사건의 논란은 망고 측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더욱 고조되고 있으며, 이사크 안디치의 자녀들은 현재 망고 회사의 95%의 지분을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사크 안디치는 1984년 첫 번째 망고 매장을 개점하며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역임하였다.
이사크 안디치는 1953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1960년대 후반에 스페인 카탈루냐로 이주하여 스페인 사회에 뿌리를 내렸다. 그는 독창적인 비즈니스 감각을 통해 패션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고, 그의 순자산은 45억 달러(약 6조800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망고는 현재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패션 기업으로 자리 잡았으며, 최근 한 해 매출은 38억 유로(약 6조6000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기록하였다. 이사크 안디치는 사망 전 망고의 비상임 회장으로 재직 중이었고,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기업의 미래에 큰 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