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에스토니아 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격추…우크라이나 측 사과
에스토니아 영공에서 우크라이나의 무인기(드론)가 나토(NATO) 군에 의해 격추되었다. 이는 나토 회원국의 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이 격추된 최초의 사례로, 사건 발생 후 우크라이나 측은 의도치 않은 사고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19일 현지시간으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에스토니아 국방부는 이날 낮 12시 14분에 공중 순찰 임무를 수행 중인 나토 전투기가 에스토니아 남부 버르치애르브 호수 인근 상공에서 우크라이나발로 추정되는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론은 리투아니아의 샤울라이 기지에 배치된 루마니아 공군 F-16 전투기가 미사일로 요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은 발트지역 인터넷 매체인 델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라트비아 국방부로부터 드론의 비행에 대한 경고를 받았고, 자체 레이더로 남부로 비행하는 드론을 포착했다"며 "이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했고 결국 드론을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언급했다. 발트 3국인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는 전투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어, 나토 회원국의 공중 방어를 의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 헤오르기 티크히는 드론의 에스토니아 영공 침범에 대해 "우리는 의도하지 않은 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론을 일부러 발트국가 쪽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은 발트 3국의 안보 상황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으며, 최근에 드론 관련 사건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우크라이나에서 비행한 드론이 라트비아의 석유 저장 시설을 타격하는 사건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라트비아 연립 정부가 붕괴되는 등의 정치적 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처럼 드론 공방이 심화되면서 발트 3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갈등으로 인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에스토니아의 드론 격추 사건은 단순한 군사적 충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우크라이나와 나토 간의 긴밀한 연계를 보여주는 사례일 뿐 아니라, 동시에 러시아의 군사적 행태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따라서 이 사건은 향후 에스토니아를 포함한 발트 3국의 안보 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와 나토의 관계는 그동안 점점 더 밀접해지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이들이 공동으로 고심해야 할 안보 리스크를 강조하는 사례로 작용할 수 있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이러한 사안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을 하였으며, 나토의 방어력 또한 입증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우발적인 사건들이 향후 지역 내 긴장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