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미국인이 원하지 않았던 전쟁으로 기름값 60조 원 손실"
최근 이란 전쟁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이 부담한 연료비가 415억 달러, 즉 약 60조 원에 이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브라운대의 왓슨 국제 공공문제 연구소는 이란 전쟁 이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가정마다 평균 316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연료 가격은 갤런 당 4.51달러로 급등해, 지난 1년간 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큰 상승률이며, 경유 가격 역시 54%가 상승해 갤런 당 5.65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이러한 폭발적인 기름값 상승은 단순히 운전자의 부담을 넘어서, 식료품과 항공권 등 여러 다른 소비재 가격에도 여파를 미치고 있다.
브라운대 정치학 교수인 제프 콜건은 "국가적으로 미국이 연료비로 막대한 돈을 지출하고 있다"며 "이 돈이 교통 인프라 개선과 같은 생산적인 용도로 사용되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이 미국 경제 전반에서 불러온 문제들을 지적하며, 기름값 상승으로 인해 물가상승률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연료비 부담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은 나머지 생필품의 가격 상승에까지 영향을 받게 되었다. 415억 달러의 추가 연료비는 미국의 주요 교량 복구를 위한 연방 교량 투자 프로그램 전체 예산인 400억 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이다. 또한 미국의 항공교통관제 시스템 재편에 필요한 비용은 315억 달러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제안한 189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충전 및 전기화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을 넘는다.
콜건 교수는 대다수 미국인이 원하지 않는 전쟁으로 인해 연료비 부담이 커지지 않았다면, 이러한 자원을 미래의 교통 인프라 구축과 같은 더 나은 투자에 사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늘날 미국 경제는 이란 전쟁의 소모적인 결과로 인해 과도한 금융 부담을 겪고 있으며, 이는 결국 전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