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계 가난한 노동자 아들, 애런 라이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역사 새롭게 쓰다
애런 라이(잉글랜드)가 2026시즌 두 번째 메이저 골프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3타 차로 우승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1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 클럽(파70·7394야드)에서 진행된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기록,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우승으로 애런 라이는 2024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둔 이후 1년 9개월 만에 두 번째 승리를 차지하며 우승 상금 369만달러(약 55억원)을 획득했다. 특히 그는 1919년 짐 번스 이후 100여 년 만에 잉글랜드 선수로서 PGA 챔피언십 타이틀을 차지한 것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다.
한편, 애런 라이의 배경은 주목할 만하다. 그는 인도계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어릴 적부터 골프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8세 때부터 골프 대회에 참가하였으며, 집안 형편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비싼 골프채를 사준 아버지를 위해 아이언 커버를 씌우고 경기해왔다. DP월드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2022년 PGA 투어로 생애 첫 메이저 대회에 도전하게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초반 8개 홀에서 1타를 잃고 다소 부진했으나 9번 홀에서 약 12미터 거리의 이글 퍼팅을 성공시키고, 11번과 13번 홀에서 줄줄이 버디를 기록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지막에 16번과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라이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67.27%, 그린 적중률 73.24%, 홀당 평균 퍼팅 수 1.65개라는 완벽한 플레이로 자신의 기량을 입증하였다.
대회 결과, 스페인의 욘 람이 2위(6언더파 274타), 저스틴 토머스와 동점을 이룬 미국의 선수가 공동 3위(5언더파 275타)에 올랐고,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는 공동 7위(4언더파 276타)에 그쳤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는 공동 14위(2언더파 278타)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가 공동 35위(1오버파 281타)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애런 라이의 우승이 단순한 개인의 성공이 아닌, 그가 자라온 환경과 배경을 반영하여 영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었던 만큼, 향후 그의 경기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