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빈도와 비만의 상관관계…중저소득 국가에서 뚜렷한 경향
전 세계 성인의 절반이 매주 일회 이상 외식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독일 괴팅겐대학교와 하이델베르크대학교의 연구팀은 65개국의 28만 명 이상의 성인을 분석하였으며, 잦은 외식이 비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확증적인 데이터를 제공했다. 특히 중저소득 국가에서는 외식과 비만 간의 상관관계가 보다 두드러졌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7%가 매주 최소 한 번 외식을 한다고 응답했으며,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미주 지역에서는 81%가 외식을 한다고 밝혔으나, 동남아시아에서는 그 비율이 26%에 불과했다. 연구에 따르면, 고소득 국가의 평균 외식 횟수는 주 3.7회로, 저소득 국가의 1.1회보다 세 배 이상 많았다. 미국을 예로 들면, 성인 중 84%가 매주 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평균 주 외식 횟수 4회로 연결된다.
성별, 연령, 직업에 따른 외식 빈도 차이도 관찰되었다. 남성이 여성보다 외식을 더 자주 했으며, 젊은 층과 미혼자, 직장인, 고학력층에서 외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저소득 국가에서는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외식 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외식과 비만 간 연관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발견이 있었다. 저소득 국가에서는 비만인 사람의 외식 비율이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39% 높았고, 과체중인 사람도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28% 더 자주 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소득 국가에서도 비만 집단의 외식 빈도는 정상 체중 집단보다 20% 높았으며, 이러한 경향은 영양 전환 현상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무바라크 술롤라 연구원은 저소득 및 중저소득 국가에서 외식이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강조하며, 대용량의 고열량 음식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소득 국가에서 외식이 부유함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반면, 고소득 국가에서는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고 언급했다.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은 대체로 열량이 높고 소금, 설탕, 포화지방 함량이 많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이로 인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괴팅겐대학교의 세바스찬 볼머 교수는 현대의 식품 환경에서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며, 공중보건 정책이 외식 산업을 비만 예방의 핵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가 횡단면 연구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외식이 비만을 직접 유발한다는 직접적인 결론은 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일부 응답자의 식습관 데이터는 자가 보고에 의존하여 실제 섭취량보다 적게 나타났을 가능성도 언급되었다.
결과적으로 이 연구는 외식 문화가 비만과는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정책과 대안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