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오픈AI 제어권 요구했다…올트먼, 법정에서 주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법정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오픈AI의 영리화에 대한 지지를 보였으며, 경영권과 지분을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올트먼 CEO는 머스크 CEO가 오픈AI의 영리화 계획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머스크 CEO가 올트먼 CEO를 해임하고 부당이익 반환 소송을 제기한 것과 상반된 내용이다.
올트먼 CEO는 당시 공동창립자들이 AI 개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영리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전하며, 머스크 CEO가 오픈AI의 영리 법인 설립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머스크 CEO가 자신이 90%의 지분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그 이유로는 자신의 유명세가 오픈AI 가치를 급등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올트먼 CEO는 "오픈AI는 지능이 특정 개인의 통제 아래에 놓여서는 안 된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며, 머스크가 자신 사망 이후 지배권 승계와 관련하여 '내 자식들에게 유지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점도 밝혔다. 이는 올트먼 CEO에게 소름 끼치는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올트먼 CEO는 2018년 말부터 2019년 초에 걸쳐 영리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때 머스크에게 투자 의향을 물었으나 "자신이 통제하지 않는 스타트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며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머스크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투자한 3800만 달러가 전체 투자액의 28%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그의 기여도를 낮게 평가했다. 올트먼 CEO는 머스크가 공익단체를 훔쳤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렇게 해석하는 것조차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한편, 앞서 증언대에 선 브렛 테일러 오픈AI 이사회 의장은 머스크가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후 6개월 만인 지난해 2월, xAI 컨소시엄을 통해 오픈AI 인수 제안을 했다면서도 이 제안이 당시 이사회와의 정신에 모순된다고 언급하며 만장일치로 거절되었음을 알렸다. 이번 법정 증언은 오픈AI의 초창기 구상과 영리화 과정에 대한 중요한 증거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