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와 예일대, 해킹사건으로 학사일정 혼란…캔버스 플랫폼 공격
미국의 주요 대학들이 자주 사용하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 '캔버스(Canvas)'가 해킹 공격을 받아 기말고사 일정이 뒤바뀌는 등 학사 운영에 큰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캔버스의 운영사인 미국 교육기술 기업 '인스트럭처(Instructure)'는 해커의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으며, 현재 대다수 시스템이 복구된 상태라고 밝혔다.
캔버스는 학생들이 강의 자료를 조회하고, 과제를 제출하며, 시험에 응시하고 성적을 확인하는 등 학사 관련 모든 절차를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수천 개 학교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어, 이번 해킹 사건은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커들은 교사용 특정 계정의 취약점을 이용하여 시스템에 침입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용자 이름, 이메일 주소, 학생 식별번호(ID) 및 사용자 간 메시지 등의 정보를 탈취했다. 다만, 비밀번호 및 생년월일과 같은 민감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발표가 있었다.
한편, 해킹을 주장하는 해커 집단인 '샤이니헌터스(ShinyHunters)'는 다크웹에서 이번 사건의 배후임을 주장하며, 약 9000개 학교와 2억7500만명의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며 금전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 장애 사태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피해자들에게 신고를 요청하고 해커의 금전 요구에 응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하버드대, 예일대, 스탠퍼드대, 컬럼비아대를 비롯해 오슬로대, 애들레이드대 등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도 포털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대학들은 학사 일정 조정에 나섰다. 예를 들어 매사추세츠대 다트머스 캠퍼스와 일리노이대는 예정된 모든 기말고사를 사흘 뒤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이 학생들이 기말고사와 졸업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발생해 이들에게 큰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해킹범이 학교와 인스트럭처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결국 이 사건은 미국 전역의 교육기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대학들이 해킹 위협에 어디까지 대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역을 겪고 있는 대학가에서는 사이버 보안 강화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학생들 또한 향후 학사 일정이 어떻게 조정될지 바짝 귀추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