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31일(현지시간) 6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9만 제곱피트(약 8361㎡) 규모의 대형 연회장, 즉 스테이트 볼룸을 오는 9월부터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현재 백악관은 주요 국가 지도자들을 환영하기 위해 본관 출입구에서 약 100야드(약 92ｍ) 거리에 임시 텐트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주간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건축사무소를 선정하는 과정을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연회장은 백악관 내 영부인 사무실과 방문자 출입구가 있는 '이스트윙' 부지에 건설될 예정이며, 본관과는 물리적으로 분리된 형태가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스트윙에 있는 사무실들은 다른 위치로 이전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건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종료 전에 완료될 계획이며, 레빗 대변인은 이 프로젝트에 대한 예상 기부금으로 약 2억 달러(한화 약 2789억 원)의 자금이 모일 것으로 말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진행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정부의 자금 지원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자신과 여러 개인 기부자들이 연회장 개조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백악관의 대규모 행사와 국가회의를 보다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정부가 각국의 지도자들과의 업무 회의를 진행하는 데 있어 필요한 기반 시설을 확충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러한 연회장은 대통령의 공식 이벤트뿐만 아니라 고위급 외교 회의, 주요 행사와 만찬 등을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기 전 이러한 대형 연회장이 완공되면, 백악관의 물리적 공간 활용에 있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추후 대통령의 공식 일정에 더욱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첨단 건축 기술이 필요한 이러한 프로젝트에서는 기부자들의 지원 외에도 여러 건축 분야 전문가들의 참여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