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마리 치킨 40달러, 브루클린 식당 "불가피한 가격" 주장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로티세리 전문점 '지지스'가 반 마리 치킨을 40달러(약 5만9000원)에 판매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식당은 치킨을 손질 후 회전식 오븐에서 구운 다음, 토치로 마무리하여 소스 3종과 감자를 곁들여 손님에게 제공한다.
이 가격이 공개되자, 적정 가격에 대한 논의가 격화되었다. 뉴욕시의회 의원 치 오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반 마리 치킨이 40달러일 수 있는가"라며 비판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대형마트와의 가격 차이가 논란의 중심에 놓였다. 예를 들어, 코스트코에서는 약 1.4㎏의 로티세리 치킨을 4.99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이는 2009년부터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브루클린의 식당과 대형마트 간의 가격 비교가 단순하다고 지적한다. 대형마트의 저가 치킨은 고객 유인을 위한 '미끼 상품(loss leader)'으로, 실제로는 손해를 감수하고 판매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반면, '지지스'의 사장인 휴고 이베르나트는 자사의 가격이 과도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직원들에게 유급 휴가와 건강 보험을 제공하는 등 월세가 약 9000달러에 이르는 현실을 강조했다. 그는 "치킨 한 마리에서 이익은 약 4달러에 지나지 않으며, 인플레이션, 인건비, 임대료 등을 고려하면 이 가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가격 논쟁은 비슷한 메뉴를 제공하는 다른 식당들과의 비교를 통해 더욱 복잡해진다. 브루클린의 '바다붐'은 반 마리 치킨을 32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을 고객이 직접 정하는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웨스트빌리지의 '클레오 다운타운' 역시 32달러에 치킨을 제공하고 있고, 어퍼이스트사이드의 '셰즈 피피'는 오리 기름을 사용하여 반 마리 치킨을 78달러로 판매하고 있다.
반면, 좀 더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곳도 있다. 브루클린 부시윅의 '잉카 치킨'은 반 마리 치킨과 사이드 메뉴 2종을 총 14.5달러로 판매하며, "서민층을 고려한 가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고품질 재료를 사용할 경우, 높은 가격도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치킨 가격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 식당의 가격 정책과 소비자 선택은 눈여겨볼 만하다. 앞으로도 가격에 대한 논의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치킨 가격 전쟁은 단순한 소비자적 관점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