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사상 최대 590조 원 현금 비축…신임 CEO의 향후 전략 공개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현재 보유 중인 단기국채 포함 현금성 자산이 총 3970억 달러(약 59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3800억 달러(약 561조 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로,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워런 버핏이 CEO직에서 물러나고 그레그 에이블이 새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뒤 이루어진 이 변화는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 1분기 동안 버크셔의 분기 순익은 101억 1000만 달러(약 15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억 달러(약 6조 8000억 원)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은 보험 및 철도 사업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에 기인하고 있다. 에이블 CEO의 취임 후 첫 성과로 볼 수 있는 이번 수익 발표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버크셔는 지난해 6개 분기 연속 자사주 매입을 중단했으나, 1분기에는 자사주 매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보험사와 유통업체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는 버크셔는 현금 배당 대신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전 주주 서한에서 버핏은 회사의 주가가 내재 가치보다 낮거나 충분한 현금을 보유할 경우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한편, 에이블 CEO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시장에 혼란이 찾아올 것이며, 그 기회를 통해 매수할 수 있는 기업 후보 목록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고, 이는 향후 투자 전략에 대한 그릇된 기회를 잡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버크셔의 주가는 올해 들어 5.9% 하락한 반면, S&P 500 지수는 5% 상승해 부진한 성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에이블 CEO는 버핏의 '가치 투자' 철학을 그대로 이어가며, 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한 투자 시점을 포착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관건은 향후 투자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 것이냐에 달려 있으며, 이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