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CEO, "금과 비트코인이 자산 붕괴에 대한 피난처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금융 불안 정세가 심화되면서 금과 암호화폐가 안전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블랙록의 CEO인 래리 핑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포럼에서 "투자자들은 자산 가치 하락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금 및 암호화폐와 같은 '공포의 자산'을 선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단순히 수익률을 넘어서 자산의 금융적 및 물리적 안전성을 보다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금 가격이 큰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핑크의 발언이 나왔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온스당 금 가격은 지난주 4,377달러(약 6,080만 원)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다시 4,000달러(약 5,560만 원) 아래로 하락하면서 시장의 불안을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금이 고가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가격 변동이 잦은 것은 투자자들이 미래의 자산 가치를 우려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미국 경제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핑크는 "미국은 자국 국채의 30~35%를 여전히 해외 투자자에게 판매해야 한다"며 "달러 기반 자산 판매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미국 경제에 중대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구조가 변화할 경우 연쇄적인 경제적 충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민간 자본을 정책적으로 유입할 수 있는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랙록의 CEO로서의 관점에서 이번 발언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비록 핑크가 비트코인(BTC)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더라도, 그가 제안한 대체 투자 자산의 범주에 암호화폐가 포함될 수 있다는 시각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것은 암호화폐가 글로벌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점점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결국, 블랙록 CEO의 발언은 금과 암호화폐가 서로 다른 자산 클래스로서의 변별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의 경제 불안정성을 배경으로 안전 자산으로 기능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투자자들은 이제 금뿐만 아니라 암호화폐를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를 확보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