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지원을 받는 신규 암호화폐 기업 에버노스 홀딩스(Evernorth Holdings)가 XRP 준비금 확보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XRP 규모가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를 초과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에버노스의 출범 일주일 만에 이룬 성과로, 기관 대상 XRP 채택을 가속화하려는 의도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디지털 자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콴트(CryptoQuant)에 따르면, 22일 기준 에버노스가 보유한 XRP 수량은 총 3억 8,870만 개로, 당시 XRP 가격이 2.6달러(약 3,600원)를 넘어섰음을 감안할 때 이 전체의 가치는 10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이렇게 해서 에버노스는 XRP를 기반으로 한 준비금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에버노스는 지난 10월 20일 공식 출범을 발표하며 기관 투자자들에게 XRP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하기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표 이후 XRP 가격은 단기간에 8.6% 상승하였고, 전체 시가총액은 약 130억 달러(약 18조 700억 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러한 변동은 에버노스의 전략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에버노스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여 XRP 준비금 기반 펀드 출시에 대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펀드가 상장될 경우 종목 코드 'XRPN'으로 거래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일반 투자자들도 직접 XRP에 기반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된다. 아시시 버를라(Asheesh Birla) 에버노스 CEO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이러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으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버를라는 이전에 리플의 이사회에서 활동하였으며, 지금은 에버노스의 CEO와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리플에서 12년 간 근무한 중요한 인물로, 그의 경영 방식이 XRP 생태계 확장을 위한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버노스의 이번 시도는 기관 전용 XRP 투자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향후 금융 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한 주목도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