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3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두 기업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금융 및 블록체인 사업을 강화하여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카카오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신규 서비스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10월 12일 발표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네이버의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5,731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매출은 3조415억 원으로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색 광고의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커머스 부문에서는 수수료 인상과 멤버십 혜택 확대 덕분에 실적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과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네이버는 물류 및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네이버의 당기순이익은 4,9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단기 실적보다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네이버파이낸셜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진행 중인 주식 교환이 완료될 경우, 2026년에는 매출이 약 20%, 영업이익은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 코인 및 결제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핀테크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편, 카카오는 2023년 3분기 영업이익이 1,64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매출은 2조26억 원으로 5.4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순이익의 증가율은 68.66%에 달해 가장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광고 및 커머스 부문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콘텐츠와 게임 부문은 비용 증가와 신작 게임의 부진으로 실적 기여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의 실적 방향성 또한 최근 단행된 카카오톡 기능 개편의 영향을 받는다. 15년 만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사용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지만, 4분기 중에 예정된 챗GPT 기반 대화 기능 및 AI 에이전트의 도입은 새로운 수익원 확보와 직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카카오가 내년부터 검색 광고, 구독 서비스, 제휴 파트너를 활용한 거래 수수료 등 다양한 수익 구조를 새롭게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네이버와 카카오는 단순히 인터넷 플랫폼을 넘어 금융, AI, 블록체인 등의 영역으로 확장하며 다채로운 수익 모델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술 기반 산업 트렌드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두 회사의 행보는 국내 디지털 경제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