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미국 규제권 진출 및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USAT 출시 발표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Tether)가 2025년 말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A₮(USAT)를 미국에서 곧 출시하겠다고 발표하며 미국 규제권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 이는 9월 12일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혀졌으며, 주요 파트너로는 은행 면허를 보유한 앵커리지 디지털 뱅크(Anchorage Digital Bank)와 월가의 중견 증권사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가 참여한다. 이로써 테더는 USDT를 통한 약 1700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지배력을 미국 시장으로 확장하려고 한다.
이번 출시 결정의 배경에는 최근 발효된 GENIUS Act가 있다. 해당 법은 미국에서 '허가된 결제 스테이블코인'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100% 준비금을 현금과 단기 국채로 보유하고, 월별 공개 보고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담고 있다. 기존의 USDT는 해외 법인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웠던 만큼, 미국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을 설계하게 된 것이다. 이번 구조는 규제 당국의 승인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더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USAT 출시를 통해 디지털 달러 인프라를 더욱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테더가 2024년 130억 달러 이상의 순이익을 올렸고, 미국 국채 보유 규모가 1,270억 달러에 달해 미국 내에서 공신력을 키우고자 한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테더의 미국 진출은 이미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서클(Circle)의 USDC와 경쟁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서클은 GENIUS Act에 따라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2024년까지 1억 6,800만 달러의 매출과 1억 5,6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테더는 같은 해에 순이익 130억 달러로, 서클 대비 80배 높은 수익성으로 부각되고 있다. 테더의 USDT는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규제 준수 테더'라는 브랜드가 미국 시장에서 더욱 강력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테더는 안전한 법률 준수 및 로비 활동을 위해 보 하인스(Bo Hines)를 USAT의 CEO로 영입했다. 과거 백악관 디지털자산 전담 고문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의 임명은 미국행정당국과의 네트워크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USDT의 경우, 현재 공급량의 약 78%가 이더리움과 트론 네트워크에 발행되어 있으며, USAT도 이와 유사한 네트워크에 통합될 경우 블록체인 기반 결제 생태계의 안정성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USDT와 USAT의 발행으로 유동성이 분리될 수 있는 우려도 존재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두 코인의 분리가 트랜잭션 비용을 증가시키고 스프레드를 확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테더는 두 개의 스테이블코인이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테더의 USAT 출시는 단순한 제품 출시가 아닌 '디지털 달러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GENIUS Act는 미국의 기축통화 지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서클과의 경쟁 속에서 테더는 규제 준수와 투명성을 갖춘 브랜드 이미지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향후 시장에서 주요 쟁점은 USDT와 USAT 두 개 대체 스테이블코인의 공존 가능성일 것이다. 두 코인의 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