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금융 확산, 기술과 제도 개선의 균형이 필요하다"
10일 서울 강남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온체인 심포지엄에서는 블록체인 인프라와 멀티체인 확산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블록체인 인프라 및 확장성'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온체인 금융의 미래를 조망했다.
좌장을 맡은 김봉규 지크립토 CPO는 패널토론을 시작하며 온체인 금융의 확산을 위한 필수 인프라 과제를 집중 조명했다. 람다256의 조원호 전략사업실장은 "국내외 금융기관들이 이미 충분한 수준의 토큰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은 제도적 개선"이라며, 금융기관의 전담 조직 구성과 블록체인 기술의 보안적 한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정화 LG CNS 블록체인사업추진단 팀장은 "조직 내에서는 블록체인 혁신을 시도하지만, 여전히 IT 부서는 구식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어 두 영역 간에는 상당한 격차가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격차로 인해 혁신 서비스의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깊은 기술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데릭 한 미스틴랩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블록체인 서비스의 확장을 위해서는 개발 환경과 사용자 경험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한국 시장이 사용자 경험에 민감하고 빠른 변화에 익숙함을 들어, 블록체인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데릭 한 총괄은 “기술은 불편함을 증가시키기보다는 가치를 더해야 하며, 사용자 친화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패널들은 온체인 금융 인프라 확산을 위해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조원호 실장은 람다256의 전략적 전환 과정을 설명하며, "프라이빗 체인 기반의 VAAS 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재는 퍼블릭 체인을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하였고, 20개 이상의 체인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기존 프라이빗 체인을 넘어 퍼블릭 체인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화 팀장은 금융기관의 설득에서 보안, 프로세스 정합성, 전문성을 강조하며, 결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이러한 요소들이 원활히 작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KYC 및 AML 등 규제 충족은 물론 레거시 시스템과의 연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변동 없는 가스비 구조와 관련하여 데릭 한 총괄은, 이는 거래량이 급증하더라도 비용 예측을 가능하게 해 신뢰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 기능 강화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 노력도 언급하며, 특정 산업 데이터의 제한적 공개 및 검증 기능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발전은 기업과 사용자 모두에게 신뢰를 제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멀티체인 시대에 대한 전망 역시 흥미로웠다. 조원호 실장은 "향후 2~3년 내로 체인이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며, 상호운용성 기술이 진화해 안정적인 멀티체인 환경이 구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정화 팀장은 다양한 체인이 경쟁하더라도 결국 시장 내 주도권을 쥐는 코인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자산 확산에 기여할 분야로 조원호 실장은 디지털 자산 테저리를, 이정화 팀장은 CBDC 및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결제 인프라, 데릭 한 총괄은 스테이블코인과 RWA 중심의 생태계를 제시했다. 김봉규 교수는 "향후 2~3년 내 다양한 유스케이스가 등장할 것"이라며, 공용성을 갖춘 인프라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