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최근 3달러(약 4,170원) 선을 되찾으며 이례적으로 청산 불균형률이 1,181%까지 급등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리플(XRP)의 가격이 급상승함에 따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청산 데이터 분석 기관인 코인글래스(CoinGlass)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4시간 동안의 롱 포지션 청산 손실이 1만 6,570달러(약 2,304만 원)에 그친 반면, 숏 포지션의 청산 손실은 21만 2,290달러(약 2억 9,489만 원)로 큰 차이를 보였다. 따라서 이러한 비대칭적인 청산 현상은 XRP에 대한 매수 신호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XRP는 24시간 기준으로 약 0.67% 상승하며 3.017달러(약 4,195원)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단기 차트에서는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 가격의 불안정성이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리플이 개발한 RLUSD라는 스테이블 코인의 성장세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며 주목받고 있다. RLUSD는 최근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위에 진입하며 XRP의 유동성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에게도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리플은 2018년의 사상 최고가인 3.84달러(약 5,338원)를 회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현재 XRP의 하루 거래량은 약 68억 7,000만 달러(약 9조 5,193억 원)로 안정적이나, 매수세가 과거보다 둔화되고 있는 추세도 감지되고 있다. 이와 함께 XRP에 대한 현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자산운용사인 비트와이즈(Bitwise)와 그레이스케일(Grayscale) 같은 주요 기관들이 XRP ETF 출시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제도권 진입 가능성도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는 XRP ETF가 승인될 경우 대규모 기관 자금이 유입되어 이전 사상 최고가인 3.84달러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경우 "심리적 저항선"인 4달러(약 5,560원) 돌파도 머지않은 일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리플의 시장 확장 및 생태계 강화 전략은 향후 XRP 가격 형성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