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시장 지배력이 상승하며 이더리움(ETH) 중심의 알트코인 랠리가 종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도미넌스(BTC.D) 지수는 58%를 초과하여 이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시장의 주도권을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는 9월과 10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알트코인의 상대적 부진이 예상된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인투더크립토버스(Into The Cryptoverse)의 설립자 벤저민 코웬(Benjamin Cowen)은 “유동성이 다시 선도 주자인 비트코인으로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몇 년간 이러한 패턴이 반복되어 왔음을 지적하며, 알트코인의 강세는 대개 8월 말에 고점을 형성한 뒤 하반기에는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재편된다고 설명했다. 코웬은 특히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61%에서 63%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며, 이는 알트코인 전반의 약세를 암시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다른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한 익명의 분석가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연말 시점에 52%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코웬은 “현재 지표에서 과매수 구간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추세는 여전히 상승세”라고 주장하며 반박했다. 그는 최근 몇 주간 알트코인 강세가 이더리움 주도의 단기적인 급등에 기반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약 11만 3,000달러(약 1억 5,707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전보다 1% 상승했지만 주간으로는 1% 하락한 상태다. 유명 기술 분석가 피터 브랜트(Peter Brandt)는 최근 대량 매도 주문이 관찰되었으며, 이는 시장 상승세의 정점에 도달했음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장은 공급과 분배로 고점을 만든다”라며, 현재의 기술적 저항선인 11만 7,570달러(약 1억 6,417만 원)를 탈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비트코인 도미넌스의 확대, 알트코인의 약세, 그리고 시장 내 중대한 기술 신호들이 맞물리며, 트레이더들은 중요한 전환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코웬은 현재 알트코인에 투자한 이들이 조만간 조정 국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비트코인의 도미넌스가 더욱 강화될 경우, 알트코인 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