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미국 법정에서 무죄 입장 변경 가능성 제기… 징역 130년형 피할 전략 고민 중
가상자산 프로젝트 테라의 공동 설립자이자 테라폼랩스 대표인 권도형이 미국 법원에서 기존의 무죄 입장에서 유죄 인정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그의 재판 전략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양형 처리 및 정치적 대응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은 8월 11일(현지시간) 권 대표 측이 기존의 무죄 주장을 철회하고 유죄를 인정할 가능성을 시사하였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12일 오전, 이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알렸다. 권 대표는 지난 1월 미국으로의 신병 인도가 이루어진 이후 첫 기소인부 심리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한 바 있다.
권도형 대표는 2023년 3월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후 미국 검찰에 의해 증권 사기, 통신 사기, 상품 사기, 그리고 시세 조종 등 총 8건의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후 미국으로 인도된 이후 추가로 자금세탁에 대한 혐의가 더해져 총 9개 혐의를 받고 있다. 만약 모든 혐의가 유죄로 판결될 경우, 그는 최대 130년형에 처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유죄 인정 가능성은 권 대표의 재판 일정과 대응 전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원래 이번 사건의 관련 심리는 내년 이후에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유죄를 인정할 경우, 전체 재판 절차가 간소화되고 양형 협상을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형량을 목표로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한편, 일부에서는 권 대표가 현재 친 가상자산 정책을 펼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하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형량이 확정된 후에야 사면 요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권도형의 사건을 단순한 개인의 법적 리스크로 보지 않고,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신뢰도와 규제 체계 구축과 관련된 문제로 간주하고 있다. 테라USD와 루나의 붕괴는 2022년 가상자산 시장의 급락을 초래한 주요 사건으로, 이후 각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및 블록체인 관련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만약 권 대표가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하게 될 경우, 이는 미국 사법부에서 가상자산과 관련된 첫 대형 사건에 대한 처벌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 보호 및 가상자산 시장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규제 움직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비슷한 구조의 프로젝트에 대한 감독 또한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