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암호화폐 정책 자문인 데이비드 베일리(David Bailey)가 최대 약 1조 584억 원(7억 6,2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BTC)을 이르면 오는 화요일에 매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베일리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에 들어선 이후, 언젠가 비트코인을 단일 호가로 10억 달러어치 매수하는 것이 나의 오랜 꿈이었다”며 “드디어 그 꿈을 실현할 시간이 왔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규모 매수 계획은 비트코인 커뮤니티 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베일리는 미국 정치권에서 비트코인에 가장 우호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정책을 추진하도록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이번 결정은 개인적인 꿈뿐 아니라, 트럼프 캠프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매수 시점과 그 규모가 구체적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는 단기적인 시장 시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글로벌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인 크립토퀀트는 대규모 매수 호가가 시장의 유동성을 고려할 때 단기 가격 급등을 유발하는 중요한 변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베일리의 거래가 실현된다면, 이는 개인 단일 매수 규모에서 역사적 기록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일리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후원 조직인 '사토시 액션 펀드'를 통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기부금을 관리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기반의 정치 자금을 활성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한 투자 행동이 아니라, 오는 미국 대선에서의 상징적인 '시그널 플레이'로 여겨진다.

결국, 베일리의 이번 비트코인 매수 계획은 암호화폐 관련 정책과 정치적 메시지의 교차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그의 행동이 어떻게 트럼프 캠프의 방향성과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로드맵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