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3조 원 규모 자금세탁 단속 마무리…암호화폐 산업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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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3조 원 규모 자금세탁 단속 마무리…암호화폐 산업 강타

코인개미 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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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세탁 단속을 종료하며, 주요 은행과 암호화폐 분야에 대한 강력한 규제로 나섰다. 이번 사건은 2023년에 적발된 약 30억 싱가포르달러(약 3조 1,920억 원) 규모의 불법 자금 유통 사건으로, 싱가포르 금융청(MAS)은 글로벌 금융기관 9곳에 총 2,750만 싱가포르달러(약 279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적발된 기관에는 크레디트 스위스, UBS, 씨티은행, UOB, 율리우스 베어, LGT 뱅크 등 세계적인 은행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싱가포르 자산운용사인 블루오션도 포함됐다. MAS는 이들 기관이 자금세탁 방지(AML) 시스템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으며, 그 중에서도 크레디트 스위스는 580만 싱가포르달러(약 58억 원)로 최대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번 단속 결과는 2023년 8월에 실시된 대규모 경찰 작전 이후에 밝혀졌으며, 이 과정에서 다수의 고급 부동산이 압수되었고 현금 및 암호화폐 등 수천억 원대에 달하는 자산이 압류되었다. 중국 국적의 피의자 10명은 조직범죄 연루 혐의로 체포되어 최대 17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추방되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이번 사건에서 암호화폐가 중요한 단서로 작용했다는 사실이다. 압수된 자산 중 일부가 비트코인(BTC)과 같은 디지털 자산으로 확인되면서 암호화폐 서비스 업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밖에 없었다. MAS는 최근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으며, 이러한 업체의 국제 금융 네트워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전방위적인 감독 체제를 도입하고 있다.

2023년 6월부터 시행된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해외 서비스를 제공하는 암호화폐 업체는 오는 2025년 6월 30일까지 금융서비스시장법(FSMA) 하에 라이선스를 등록해야 하며, 개인 투자자의 신용카드 사용 및 리워드 제공은 금지된다. 또한, 1,500 싱가포르달러(약 155만 원)를 초과하는 거래는 '트래블 룰'에 따라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며, 디앱 프론트엔드 및 토큰 기반 수익을 창출하는 지갑 서비스마저도 규제를 받게 되었다.

MAS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신뢰 기반 금융 시스템” 구축을 강조하고 있고, 암호화폐 산업 역시 더 이상 예외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관련 플랫폼까지 포괄하는 강력한 규율이 필요하다고 시사한다.

이번 사건을 통해 싱가포르가 보여준 초강수 조치는 단순한 처벌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금융허브로서의 명성을 유지하며 자금세탁 방지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디지털 자산의 확산과 자금세탁 수단의 다양화가 이뤄지는 가운데, 보다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싱가포르의 향후 행보에 세계 금융업계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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