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파월 의장 발언에 11만6천 달러 붕괴…시장 긴장 고조

비트코인(BTC)이 미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의 강경한 통화정책 언급으로 인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는 비트코인이 하루 동안 0.16% 하락하여 11만7천313달러에 거래되었으며, 한때 11만6천 달러선을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11만9천 달러에 도달하는 등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예상과 다르게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매파적 발언이 발표되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관세 인상이 물가 상승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재차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그 뒤에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음으로써 인플레이션 문제를 사실상 무시하고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며 시장금리의 인하 기대를 일축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 같은 발언 이후 비트코인은 11만5천700달러까지 급락하였고, 이에 따라 주목받고 있는 다른 암호화폐들도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약세로 전환됐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3천670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회복해 3천758달러에 거래되고, 리플은 3달러 아래로 밀린 후 3.07달러로 반등했으며, 솔라나와 도지코인은 각각 2.59%, 2.37% 하락하여 각각 175달러와 0.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바이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던 상황에서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은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대시켰다. 코인데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에서 금리 인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금리 동결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최근 몇 주간 상승세를 이어왔던 암호화폐 시장은 파월 의장의 단 한 번의 발언으로 인해 급작스러운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대한 전망이 다시 주요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보고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FOMC)의 정책 변화가 다가올 가능성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향후 통화정책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