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스테이블코인 성장 예측 과대평가…2028년 시총 5천억 달러에 불과할 것"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이 2028년까지 1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너무 낙관적"이라고 언급하며, 실제로는 그 절반인 5천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의 대부분은 가상화폐 거래, 분산형 금융 및 담보 용도로 사용되며, 결제 수단으로 채택된 비율은 전체 시가총액인 약 2천500억 달러의 6%에 불과하다. JP모건은 이와 같은 현실을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이 전통적인 화폐를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은 여전히 거리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가상화폐로, 주로 달러와 유로 등의 교환가치에 맞춰 설계된다. 이러한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국채 등을 담보로 두어 그 가치를 지탱하고 있다. 그러나 그 채택이 제한된 용도와 분산된 규제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주장을 JP모건은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 중앙은행의 판궁성 행장은 디지털 위안화(e-CNY)의 국제적 사용 확대를 약속했으며, 앤트그룹은 알리페이 앱을 통해 홍콩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신청할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JP모건은 이러한 디지털 위안화의 빠른 확장과 알리페이, 위챗페이의 성공이 향후 스테이블코인의 확장 모델로 작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스탠다드차타드는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이 2028년까지 2조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증권사 번스타인은 향후 10년간 공급량이 약 4조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들과는 대조적으로, JP모건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을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미국 상원의 최근 통과된 지니어스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내용으로, 이로 인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이 전통 금융권 및 기업들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다. JP모건은 지니어스 법안의 통과가 스테이블코인의 규제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언급했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러한 법안이 미국 국채로 뒷받침된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달러의 글로벌 사용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현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시총의 전망치로 2조 달러가 매우 합리적이며, 이는 훨씬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다양한 예측과 전망이 관련되어 있으며 앞으로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JP모건은 이러한 성장 모델이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일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