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비트코인에 4,170억 원 투자…이해충돌 논란 증폭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비트코인 관련 자산에 총 3억 달러, 즉 약 4,17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로 인해 TMTG의 총 암호화폐 자산은 약 22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투자 행위는 정치권에서 관련된 이해충돌 논란을 촉발시키고 있다.
TMTG는 지난 5월 ‘비트코인 준비금(BTC Treasury)’ 전략을 공개하며, 향후 25억 달러, 대략 3조 4,750억 원을 추가로 비트코인 매입에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TMTG의 CEO 데빈 누네스는 “우리는 이미 발표한 전략에 따라 비트코인 준비금 계획을 엄격히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연계된 옵션 전략을 활용하여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투자는 여러 중대한 윤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캐슬 아일랜드 벤처스의 닉 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 예측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암호화폐 기업과의 관계는 명백한 이해충돌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우려는 민주당의 맥신 워터스, 스티븐 린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들에 의해 더욱 강화되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업계와 지나치게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트럼프 일가가 디지털 자산 투자로 개인적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 해리슨 필즈는 이러한 논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어떤 형태의 이해충돌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투자로 인해 그의 자산이 지난 1년 동안 최소 6억 2,000만 달러, 대략 8,618억 원 증가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자산 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위치와 경제적 영향력 모두를 강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향후 대선과 금융 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이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투자와 관련한 논란은 단순한 경제적 이득을 넘어 정치적인 파장을 동반하고 있다.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