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브라스, 연매출 전망을 1조2576억원으로 상향 조정
세레브라스(Cerebras Systems)가 2023년 2분기 조정 매출(core revenue) 2억990만 달러(약 2966억원)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최대 8억9000만 달러(약 1조2576억원)로 높였다. 이는 오픈AI(OpenAI)와의 장기 계약 및 AMD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추론 인프라 사업을 확장하는 데 기인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회사의 2분기 GAAP(미국 일반회계기준) 매출은 1억8010만 달러(약 2545억원)로 집계되었으며, 세레브라스는 올해 조정 매출 전망치를 기존 8억5500만에서 8억9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하였다. 조정 매출은 세레브라스가 제시한 비GAAP 기준에 기반하므로, GAAP 매출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세레브라스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12%에서 17%의 하락세를 보였다. 매출 증가와 전망치 상향만으로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되며, 시장은 수익성 및 수주잔고의 구성과 매출 인식 시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세레브라스의 전략은 AI 모델이 주어진 요청에 대한 응답을 생성하는 추론 단계에 중점을 둔다. 특히, 챗봇, 코딩 보조 도구, 실시간 에이전트 등의 분야에서는 응답 지연이 서비스 품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처리 속도와 연산 효율이 경쟁의 핵심 요소로 여겨진다.
세레브라스는 개별 반도체 대신 웨이퍼 전체를 하나의 연산 장치로 활용하는 웨이퍼스케일엔진(WSE)을 사용하는 독창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AI 추론 시장에서는 칩 성능 외에도 메모리, 데이터 전송,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운영 능력이 결합된 시스템 경쟁이 치열하다.
또한, 오픈AI는 750MW 규모의 저지연 AI 컴퓨팅을 구매하는 다년 계약을 세레브라스와 체결했으며, 2030년까지 1.25GW 추가 계약 옵션도 확보했다. 세레브라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3월 31일 기준으로 남은 수행의무는 250억 달러(약 35조3250억원)였다. 이러한 대규모 수행의무는 장기 매출의 가시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오픈AI와의 계약 비중이 크기 때문에 특정 고객에 대한 의존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세레브라스와 AMD는 7월 23일 저지연 및 고처리량 AI 추론 솔루션을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AMD 헬리오스와 세레브라스 WSE를 통합하여 새로운 추론 스트림을 형성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는 AI 서비스 기업들이 서로 다른 연산 장치를 조합하여 성능, 비용, 공급 안정성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해당 공동 솔루션은 2026년 하반기에 세레브라스 클라우드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실제 서비스 단계에서는 두 회사의 하드웨어를 연결하는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전송 효율이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세레브라스는 2027년까지 유럽 AI 컴퓨팅 용량을 200MW로 확대하고, 2026년 말부터 첫 유럽 데이터센터 용량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세레브라스는 장기 계약, 파트너십, 데이터센터 확장 등을 통해 AI 추론 인프라 공급 능력을 지속적으로 키우고 있으며, 다음 확인 일정은 2026년 하반기 AMD 공동 솔루션 제공과 연말 유럽 데이터센터 가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