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코 리서치, 이번 알트시즌은 다르다…비트코인 대신 알트코인이 시장 주도권을 장악

카이코 리서치(Kaiko Research)의 최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의 단기 급등 이후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들이 시장의 주도권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등 주요 암호자산들의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가 대규모 알트시즌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카이코 리서치는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동향을 ‘알트코인 쏠림’으로 진단하며, 이를 단순한 가격 변동에 그치지 않는 유동성과 거래 심리의 구조적 변화로 해석했다.
비트코인은 6월 말 이후 11% 상승했으나, 이더리움과 리플은 이보다 더 높은 성장을 이루었다. 특히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지수 상품인 KT5와 KT10은 각각 23%와 2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알트코인 랠리를 이끌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거래량의 변화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카이코의 보고서에 따르면, 알트코인의 현물 일일 거래량은 지난주 기준 440억 달러에 달하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일일 거래량을 여러 차례 초과했다.
역사적으로 알트코인에 대한 기대감은 있었지만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에 그쳤으나, 현재는 유동성과 시장 깊이에 더 큰 개선이 보인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양상이다. 유동성 지표를 살펴보면, 이더리움의 1% 시장 깊이는 평균 2,000만 달러로 연간 최고치에 달했으며, 리플 역시 안정적인 매수 및 매도 호가가 형성되면서 유동성이 개선되고 있다.
리플은 7년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몇 주간 60%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고, 이런 상승의 배경은 단순한 투기적 거래에 그치지 않고 CME 선물 시장에서의 활발한 거래와 기관 투자자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카이코 리서치는 "CME 리플 선물 출시 이후 명목 거래량이 20억 달러를 초과했으며, 하루 최대 거래량은 6억 3,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펀딩비의 상승이 감지되지만, 지나친 레버리지는 목격되지 않으며 이는 현재 시장에 과도한 청산 리스크가 없음을 시사한다. 안정적인 자금 유입과 가격 상승이 결합되어 알트시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을 나타낸다. 무엇보다, 최근 움직임은 억제된 변동성 속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시장 성숙도와 기관의 수요 증대 덕분으로 해석된다. 이더리움 ETF 등 전통 금융 상품으로부터 유입되는 자금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과거의 알트코인 시즌은 예고 없이 사라진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시즌은 거래량 증가, 유동성 향상, 기관의 수요 증대 등 여러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어 다르다. 알트코인은 이러한 구조적 지지를 바탕으로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카이코 리서치는 "8월과 9월 사이의 자연스러운 거래량 확대와 만나게 될 경우, 4분기 중 2021년과 유사한 강세장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의 강세 전환이 이루어지며, 이번 알트시즌은 과거와는 다른 구조적 파라다임 위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것은 다양한 데이터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앞으로의 시장 흐름과 투자 기회를 면밀히 주시해야 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