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자가 보관 신뢰 훼손…콜드카드 결함의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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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자가 보관 신뢰 훼손…콜드카드 결함의 여파

코인개미 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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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자가 보관의 신뢰가 큰 위기에 처했다. 하드웨어 지갑 콜드카드(Coldcard)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결함이 해당 지갑의 복구 문구가 재생성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개인 자산의 보안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정 펌웨어 버전에서 시드(seed)의 무작위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확인되었으며, 이로 인해 공격자는 이를 추정하여 비트코인 자산을 탈취할 수 있는 취약점이 발생했다.

이 결함은 현재 수정되었지만, 이미 생성된 지갑은 여전히 위험한 상태로 남아있다. 코인카이트(Coinkite)의 최고경영자 NVK는 공개 서한을 통해 “콜드카드를 통해 시드를 생성한 사용자라면 즉시 자금을 이동할 것을 권장한다”며 패치가 기존 지갑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해설가 가이 스완 또한 이번 사건이 개인 지갑에서의 개인키 재현이라는 형식의 대규모 실패라고 지적하며, 비트코인 자가 보관의 신뢰성을 크게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기존의 중앙화 리스크보다 기술적 리스크가 대두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FTX와 같은 중앙화 거래소의 파산 사건으로 인해 개인 지갑 사용이 권장되었으나, 이제는 개인 지갑조차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결함 때문에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었다. ARK 인베스트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 로렌초 발렌테는 하드웨어 지갑 생태계가 고객 신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하며, 사용자가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솔직히 분석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 방식에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가이드에서는 주사위를 활용해 무작위성을 보완하라는 제안을 했지만, 이는 많은 사용자에게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의 AI 발전 또한 보안 취약점 탐색 비용을 낮추고 있어 이러한 리스크는 한층 더 심각해지고 있다.

블록체인 보안 기업 블록에이드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암호화폐 피해의 상당수가 스마트컨트랙트 해킹이 아닌 키 유출과 운영 보안 실패에서 기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 창업자 이도 벤나탄은 하드웨어 지갑 보안이 사용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펌웨어 단계에서 이미 결정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비트코인 현물 ETF와 기관 수탁 모델에 대한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아미쿠스 공동 창업자 데이비드 로렌스는 “이번 사건 이후 신규 투자자들은 규제 상품에 더 큰 선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직접 보관하는 대신 대체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의 일부 전문가는 이것이 자가 보관의 실패라기보다는 보안 설계 문제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탱겜(Tangem)의 CTO 앤드류 라주트킨은 “오픈소스 여부가 보안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강력한 구조와 철저한 검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콜드카드 사건은 비트코인(BTC)의 탈중앙적 보관 모델에 중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자산을 스스로 지키는 자유와 그에 따른 책임 사이에서 시장은 현실적인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콜드카드 사용자들은 즉시 새로운 지갑을 생성하고 자산을 이전해야 하며, 초보 투자자는 ETF나 기관 수탁 서비스 등의 대안적 보관 방식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보안이란 단순한 설정이 아닌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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