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연준 금리 동결 속에서도 6만4000달러 방어…9월 FOMC가 분수령
비트코인(BTC)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발표에도 불구하고 6만4000달러 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 금리 동결을 시장이 ‘매파적 동결’로 해석하면서 향후 시장 방향에 대한 혼란이 증대되고 있다.
연준은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으나, 3명의 위원이 금리 인상을 지지하며 9대3의 의견으로 통과시킨 점이 주목을 받았다. 케빈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초과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하며, 향후 통화정책의 긴축 기조를 시사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동결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드웨프랩스의 안드레이 그라체프는 이를 “디지털 자산에 가장 불리한 시나리오로 규정하며, 연준이 성장 둔화 위험을 감수하고 인플레이션 억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동성 축소가 레버리지 기반 투자 비용을 증가시켜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방어적 포지션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며, 위험 자산 전반에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시그넘은행의 캔-루카 쾨이멘은 보다 긍정적인 견해를 내세우며, “이번 결정은 이미 예상된 바”라 말하였다. 그는 금리 동결과 매파적 발언이 정책 선택지를 유지하고자 하는 의도에 불과하며,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되지 않는 한 현재의 비트코인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겟의 라이언 리는 금리 동결 이후 시장 논의가 금리 인하 여부에서 차기 금리 인상 여부로 한층 옮겨갔다고 언급하며, 기관 수요가 변동성을 다소 흡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금리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경우 나스닥 100과 같은 기술주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점도 경고했다.
9월의 FOMC 회의가 다가오면서 시장의 초점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21셰어즈의 스티븐 콜트먼은 이번 결정을 통해 시장에 일종의 안도감을 주었지만, 중간선거 국면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이라면 9월 회의에서 더욱 어려운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약 72%에 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결국 비트코인은 현재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인 매파적 기조가 지속될 경우 변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유동성 축소, 기관의 ETF 자금 유입, 온체인 데이터 흐름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하며 9월 FOMC까지의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