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시작된 ‘무기한 선물’ 거래,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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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시작된 ‘무기한 선물’ 거래,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

코인개미 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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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한 등산로에서 시작된 무기한 선물 거래의 아이디어는 현재 수십조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시장에서 핵심 구조로 자리잡았다. 이 개념은 비트멕스(Bitmex)의 공동창립자 벤 델로(Ben Delo)에 의해 2015년에 구체화되었으며, 만기가 없는 파생상품이 만들어짐으로써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가 혁신적으로 변화했다.

기존의 선물 거래는 만기가 있어 포지션이 자동으로 종료되는 반면, 무기한 선물은 이 만기가 제거되어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포지션을 지속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만기를 없애는 것이 가격 상승의 위험을 동반했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펀딩비’라는 새로운 구조가 도입되었다. 펀딩비는 특정 시간마다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 간의 이자를 주고받는 방식을 통해 가격을 현물 시장에 맞춰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사용자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하면서도 현물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었다.

비트멕스는 2014년에 기관 투자자의 헤지 수요를 겨냥하여 출범했지만, 예기치 않게 개인 트레이더들의 수요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비트멕스는 2015년에 100배의 레버리지를 도입하며 공격적인 거래 환경을 조성했다. 그러나 거래자들은 선물 가격의 현물 대비 프리미엄인 ‘베이시스’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혼란을 겪었고, 이에 따라 사용자 경험 문제 또한 심각해졌다. 시장은 결국 만기 없는 고레버리지 상품을 요구하고 있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16년 출시된 무기한 선물 거래는 펀딩비를 통해 현물과의 가격 연동을 강화하였다. 롱 포지션이 현물보다 가격이 높을 경우, 해당 포지션이 숏 포지션에 비용을 지급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이 초기 단계를 통해 비트코인의 가격이 시장에서 더욱 투명하게 결정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2017년까지 비트멕스는 하루 거래량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며 비트코인 가격 형성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다양한 만기 상품이 통합됨으로써 유동성이 집중되었고, 이는 스프레드 축소로 이어졌다. 해당 구조는 곧 다른 거래소들로 빠르게 확산되었고, 주요 거래소들은 무기한 선물 메커니즘을 도입하게 되었다. 현재 무기한 선물 시장은 연간 수십조 달러 규모로 성장하였고, 이는 암호화폐의 거래 생태계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비트멕스는 이러한 제품에 대한 특허를 보호하지 않았던 이유는 시장이 스스로 가치를 입증하도록 두겠다는 신념에서였다. 이는 무기한 선물이 암호화폐 시장의 표준 상품으로 자리잡는 계기를 마련했다. 최근에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이를 제도권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함에 따라 전통 금융시장으로의 진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무기한 선물과 펀딩비 구조는 단순한 파생상품을 넘어서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형성과 유동성을 재구성하는 핵심적인 기제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이 점점 성숙해질수록 이 메커니즘은 더욱 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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