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수요 감소 지속…기관 매수세도 매도 압력에 밀려
비트코인(BTC) 현물 수요가 장기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ETF와 기관의 매수세마저도 전반적인 매도 압력에 밀려 영향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크립토퀀트의 최신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 및 기타 참여자들의 매도가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현물 수요가 심각한 위축 상태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해 11월 말 이후 지속되고 있다.
3월 기준으로 비트코인 ETF의 30일 순매수 규모는 약 5만 BTC에 달해 2025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시장의 총 체적인 수요는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3월 말 기준 30일 수요 증가량은 -6만3,000 BTC로 집계되며, 이는 지속적인 매도 압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기관의 매수세가 전체 매도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형 투자자들, 즉 ‘고래’로 알려진 이들의 움직임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고래들의 1년 기준 보유량 변화는 -18만8,000 BTC로 확인되었으며, 이들은 2024년에는 20만 BTC 이상을 축적했으나, 2025년 중반 이후부터는 강한 매도 전환을 보여 최근 그 속도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크립토퀀트는 이러한 상황을 두고 "365일 이동평균선 하락은 현재의 분배가 일시적이지 않고 구조적인 흐름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고래의 지속적인 순매도는 과거에도 가격 약세와 연결된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하였다.
반면 중형 투자자, 이른바 ‘돌핀’ 계층은 여전히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속도는 크게 둔화된 상황이다. 이들의 보유량 증가량은 2025년 10월 100만 BTC에서 현재 42만9,000 BTC로 감소했으며, 이는 60% 이상의 감소폭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투자 수요 또한 약화되고 있으며, 이를 보여주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는 다시 음수로 전환됐다. 이 지표는 비트코인이 12만6,000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하지만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크립토퀀트는 거시 경제 환경이 개선될 경우 비트코인이 7만1,500달러에서 8만1,200달러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완화가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를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기관의 매수와 광범위한 매도의 충돌 구간에 놓여 있으며, 수급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추세적인 반등은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제한적인 회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고래의 보유량 변화 및 ETF의 순유입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