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비트코인 보유로는 부족…기업은 이제 ‘수익 창출’ 능력을 요구받는다
비트코인(BTC)의 단순 보유가 기업의 재무 전략으로 인정받던 시기가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2026년부터는 시장이 디지털 자산 보유에 그치지 않고 '수익 창출 능력' 중심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하게 되었다.
2025년 10월 기준으로 200개 이상의 상장사가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약 1150억 달러(약 173조 6,615억 원)에 달한다. 이러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2025년 9월에 약 15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일부 기업의 주가는 보유 자산 가치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어 시장은 더 이상 단순 자산 액수를 중시하지 않음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 '주당 비트코인(BTC per share)' 등의 지표를 도입하여 자본 효율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단순 보유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수익 창출로 전환하는, 즉 'DAT 2.0' 전략을 채택하는 것이 현재의 주된 트렌드가 되었다.
기업들은 스테이킹을 통한 수익 모델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네트워크 운영에 참여하고 보상을 얻는 구조로 구성된다. 특히 이더리움(ETH) 기반의 스테이킹 전략이 두드러지며, 대표적으로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는 2026년 초기 기준으로 300만 ETH 이상을 스테이킹하고 있으며, 약 99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스테이킹 수익은 약 1억 72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전략으로는 파생상품을 통한 트레이딩 수익 모델이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의 한 상장사는 3만5000 BTC 이상의 보유로 옵션 전략을 통해 약 55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회계상의 평가 손실로 인해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하게 된 사례도 있다. 현금 흐름과 회계 이익 간의 괴리로 인해 투자 판단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고차원적인 접근법을 사용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갤럭시 디지털은 자산 운용, 담보 대출, 컨설팅 그리고 인프라 사업을 결합하여 2025년 3분기 약 7억3000만 달러의 조정 총이익을 기록하면, 채굴 시설을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
세 번째 모델인 크레딧 운용을 통해 디지털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키고, 이를 통해 조달한 스테이블코인을 사모 신용 시장에 투입하여 이자 수익을 얻는 구조도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 상승 시 자본 이익을 확보하는 다층적 수익 모델이 가능해진 것이다. 스테이블코인은 2026년 기준으로 기업 간 결제와 실시간 정산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2028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시장에서의 흐름은 명확해지고 있다. 비트코인 보유량보다 '얼마나 수익을 창출하는가'가 기업의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양한 수익 모델이 공존하고 있지만, 추구하는 방향은 하나로 수렴되고 있다. 단순 자산 축적은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으며, 스테이킹, 트레이딩, 크레딧 운용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이 효과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이 선택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효율적으로 자산을 운용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이는 미래의 기업 평가 기준을 완전히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