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과 옵션 만기가 겹치며 비트코인 급락, 시장에서 위험 회피 심리 확산
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2주 동안 최저점을 기록하며 포괄적인 시장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는 약 140억 달러(약 21조 원) 규모의 옵션 만기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에서 나타난 결과이다. 지난 27일 기준, 비트코인은 6만 5,900달러로 거래되었으며, 24시간 기준으로 약 4.5% 하락했다. 동시에 이더리움(ETH)은 1,983달러로 4% 감소하고, 솔라나(SOL)은 83달러로 떨어지며 5.5% 하락했다. 이로 인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600억 달러로 3.4% 감소하였다.
특히, 시장의 공포를 나타내는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13을 기록하며 '극도의 공포' 구간에 진입했다. 이러한 하락은 롱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으로도 exacerbated되고 있다.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하루 동안 약 4억 4,3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레버리지를 확대했으나 미·이란 갈등의 장기화로 그 기대가 무너진 상황을 반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스닥100 지수 또한 2만3,300선까지 하락하며 1월 고점 대비 10% 감소하였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96달러를 넘었다. 이란과 관련된 외교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약화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 회의에서 금리 동결 확률은 96%에 달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도 4%가 반영되고 있다. 이는 불과 한 달 전에는 거의 고려되지 않았던 시나리오이다.
기관 자금의 흐름도 부정적이다.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하루 동안 1억7,10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하며 최근 3주 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금리 결정 이후 기관 수요는 크게 둔화되었고, 최근 자금 흐름 또한 방향성이 불확실한 상태에 있다. 이번 비트코인 하락은 단순한 가격 조정이라기보다는 거시경제적 요인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결합된 복합적인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따라서, 시장은 앞으로도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가능성이 높다.
단기 전략으로는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무리한 레버리지 사용을 피하고, 거시경제(금리, 유가 등)와 지정학적 변수에 따른 시장 방향성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ETF 자금 흐름과 기관 수급의 회복 여부는 향후 반등의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