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비트코인 매도 가속화…시장 수급에 부담 증가할까
최근 비트코인(BTC)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부탄의 대규모 매도가 주목받고 있다. 인구 100만 명도 채 되지 않는 이 소국은 지난 몇 년간 정부 주도의 비트코인 채굴을 통해 상당량의 BTC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현재 이들 자산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부탄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한때 1만 3,000 BTC에 달했으나, 최근 온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재 보유량은 약 4,453 BTC로 감소했으며, 이 과정에서 약 8,547 BTC가 시장에 유입됐다. 그 동안 부탄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넘었던 시점에 차익 실현을 시작했으며, 초기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 후 거래소로 올리는 방식이 관망되던 상황이었다.
특히 3월에 들어서면서 이 매도 규모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25년 초까지는 100만~500만 달러 규모의 매도가 주를 이루었으나, 3월에는 수백 BTC 단위의 거래가 잇달아 진행되었다. 실제로 3월 9일에는 175 BTC(약 1,186만 달러), 17일에는 205.52 BTC(약 1,514만 달러) 등이 매도되었으며, 같은 달 18일에는 595.84 BTC(약 4,444만 달러), 25일에는 519.7 BTC(약 3,675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이체가 이루어졌다.
부탄의 비트코인 매도는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해 누적된 이체 금액이 1억 달러를 넘어섰다. 또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QCP 캐피탈이 부탄의 매도를 중개하는 역할을 하면서 거래가 더욱 활발해졌다. 현재까지 QCP 캐피탈을 통해 약 1,600만 달러(약 241억 원) 규모의 BTC가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탄의 이러한 지속적인 매도는 비트코인의 수급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하방 압력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국가 차원의 매도라는 점이 투자 심리에 미치는 상징성은 매우 크기 때문에 시장의 불안감을 조장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이들 자산이 채굴 기반에서 순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것이 시장의 구조를 갖추는 데 주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향후 부탄이 남은 비트코인을 어느 속도로 매도할지가 비트코인 시세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탄의 비트코인 대규모 매도는 단순한 차익 실현을 넘어 단기적인 수급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으며, 시장의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대형 보유자의 매도 흐름을 온체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전 감지할 필요가 있다. 결국, 장기적으로는 채굴을 통해 얻은 물량의 순환 과정으로 판단될 수 있으며, 과도한 공포에 휘둘리기보다는 분할 대응 전략을 혼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