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캄보디아 사기 조직과 암호화폐 범죄 시장에 대한 동시 제재 발표
영국 정부는 캄보디아에서 운영되는 대규모 ‘사기 콤파운드’와 암호화폐 기반 범죄 시장에 대한 제재를 단행하며, 국제적 공동 대처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제재의 주요 초점은 동남아 지역의 사기 네트워크와 암호화폐를 통한 범죄 자금 흐름을 차단하는 것이다.
제재의 대상은 캄보디아 내 최대 규모의 사기 시설인 ‘#8 파크’를 운영하는 레전드 이노베이션(Legend Innovation)과 그 디렉터 이앙 소클림(Eang Soklim)이다. 이 시설은 최대 2만 명의 인신매매 피해자를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직의 수장인 천즈(Chen Zi)는 올해 초 체포되어 중국으로 송환되었다.
영국은 천즈의 측근인 텟 리(Thet Li), 후 샤오웨이(Hu Xiaowei)도 제재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추가로, 훔친 개인정보를 거래하는 대형 암호화폐 범죄 시장 ‘신비(Xinbi)’도 제재를 받았다. 신비는 인신매매 조직에 대해 위성 장비와 해킹 데이터를 공급하며, 북한의 암호화폐 세탁 사건에도 개입한 것으로 지적되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신비와 같은 플랫폼이 합법적인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고립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Elliptic)에 따르면 신비에서 유입된 자금 규모는 약 197억 달러(약 29조 6,900억 원)에 이른다.
다른 제재 대상에는 프린스 그룹과 연계된 거래소 BYEX의 계열사 비스퀘어 테크놀로지(BSquare Technology)와 미얀마의 범죄 조직 리더, 프린스 그룹 관계자의 배우자가 포함되었다. 이번에 진행된 제재로 런던 내 여러 부동산이 동결되었으며, 이전에 동결된 1억 파운드(약 1,507억 원) 상당의 오피스 건물과 저택, 헬리콥터 등의 자산 또한 보존된다.
영국 정부는 동남아 지역의 사기 조직이 ‘연애 사기’와 같은 정교한 수법으로 대규모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으며, 영국 주민들도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캄보디아 정부 역시 불법 사기 시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기 시설을 급습하여 4만 8,000명 이상의 외국인을 추방하고 약 2,500곳의 시설을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중국, 미국, 한국 등 국제 사회의 압박에 따른 조치로 평가된다.
중국 역시 관련 조직에 대한 강경 대응을 진행했으며, 영국과 미국은 작년 프린스 그룹에 대한 제재를 통해 연계 거래소 BYEX의 폐쇄를 유도한 바 있다. 이번 제재는 인신매매와 사이버 사기, 암호화폐 세탁이 복합적으로 얽힌 범죄 구조를 겨냥하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국제적인 협력이 강화됨에 따라 ‘크립토 기반’의 불법 자금 흐름에 대한 규제 압박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하여 사기, 자금세탁, 인신매매가 결합된 복합 범죄 구조는 주요 단속 대상이 되고 있으며, 거래소와 비공식 마켓 등 주변 인프라에도 규제 리스크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 참여자들은 컴플라이언스 강화를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국제 공조가 더욱 강화될수록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불법 자금 이동은 점점 어려워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