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신고가에도 온체인 활동 감소…상승 동력 약화 신호
비트코인(BTC)이 최근 신고가를 기록하며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온체인 활동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트워크 수요가 약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 활동 지표'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시장 내부 체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온체인 활동이 지난 몇 달간 지속적인 둔화세를 보이고 있으며, 핵심 지표인 '네트워크 활동 지수(Network Activity Index)'는 활성 주소 수, 거래 수, UTXO 수, 블록당 데이터 크기 등을 종합해 블록체인의 활용도를 측정한다. 이 지수는 현재 하락 추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365일 이동 평균선 아래에 위치해 있다. 일반적으로 이 구간은 약세 신호로 간주되며, 실제 거래 활동의 감소를 의미한다.
특히 중요한 점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과정에서도 네트워크 활동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과거 2021년 상승장에서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던 만큼, 현재의 흐름이 가격과 온체인 활동 간의 괴리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네트워크 사용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한, 향후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또한,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축적 추세 점수(Accumulation Trend Score)'도 시장 분위기를 잃게 하고 있다. 이 지표는 투자자 그룹의 30일간 매집 흐름을 나타내는데, 최근 데이터에서 대부분의 투자자는 중립 또는 '분산' 상태에 머물렀다. 주요 구간에서 지표가 붉은색을 나타내며 매도 또는 포지션 축소가 우세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관망하거나 차익 실현을 우선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7만900달러(약 1억670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으로 2% 이상 상승했다. 단기적으로 가격 흐름은 견고하지만, 온체인 데이터는 이를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한 상태다. 네트워크 활동 지표와 투자자 매집 흐름이 동반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향후 이 흐름의 변화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은 여전히 상승 동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 체력이 회복되지 않는 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단기 상승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온체인 지표의 반등 여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자들이 매집보다 분산에 치우친 만큼 추격 매수는 리스크를 동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고려해 분할 대응 또는 리스크 관리 전략이 요구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네트워크 활동 감소가 지속된다면, 이는 시장의 구조적 약화를 의미할 수 있으며, 향후 투자 전략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