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비트코인 매각 가속…올해 1억5200만 달러 유출
부탄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BTC)의 일부를 외부 지갑으로 계속 전송하며 매각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이와 같은 유출 규모가 누적 1억5200만 달러(약 2,289억 원)에 달해,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현금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신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 월드에 따르면, 부탄 왕립정부는 26일(현지시간 수요일) 519.707BTC를 외부 주소로 전송하였다. 이 물량은 약 3,675만 달러(약 553억 원)로, 최근 2주 동안 이러한 큰 거래가 급증하였으며, 2026년에 해당되는 총 유출액은 약 1억5200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특히 이번 이체 직전의 1주일이 부탄의 역사상 가장 활발한 비트코인 이동 구간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캄의 유출 내역을 살펴보면, 한 주 동안 약 7,200만 달러(약 1,084억 원) 규모의 전송이 집중되었으며, 이 중 595.848BTC를 옮긴 거래가 4,444만 달러(약 669억 원)로 올해 단일 최대 규모였다. 이후에도 205.53BTC(약 1,514만 달러), 150.047BTC(약 1,114만 달러), 그리고 20.506BTC(약 152만 달러)가 각각 외부 주소로 전송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초 이후 부탄의 비트코인 처리 패턴이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다. 1월과 2월 동안 소규모로 나뉘어졌던 매각이 3월부터는 대중적으로 일괄 처리되는 방식으로 전환되었으며, 이는 거래의 빈도를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예를 들면, 184BTC가 1,409만 달러 가치로 외부 지갑으로 이동하고, QCP캐피털로 100.818BTC가 831만 달러에 전송되는 등, 거래가 점점 활성화되고 있다.
QCP캐피털의 반복적인 등장과 관련하여 시장에서는 장외거래(OTC) 등 구조화된 매각 방식에 대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싱가포르 기반의 트레이딩 업체는 올해 들어 세 번에 걸쳐 총 1,66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보이며, 동일한 수취처의 반복은 단순한 즉흥 매도가 아니라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부탄은 대규모 매도에 따른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상대를 통한 물량 소화 방식을 지향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부탄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024년 말 기준으로 약 1만3,000BTC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국가 지원의 수력 발전을 통한 매입으로 축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트코인 매각이 주로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낮은 취득 원가 덕탱에 있으며, 또한 부탄은 인도에 대한 전력 수출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비트코인 현금화를 재정 운영의 중요한 방안으로 삼을 수 있다.
그러나 매각 속도가 증가하면서 보유 잔고와 공약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부탄의 보유 비트코인은 4,453BTC로, 이 가치는 약 3억1,500만 달러(약 4,744억 원)로 추산되고 있다. 이 수치는 정점 대비 66% 감소한 것이며, 포트폴리오 가치는 18억8,000만 달러 부근에서 현재 약 3억1,500만 달러로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상황에서 매각과 가격 하락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부탄은 지난해 12월에서 ‘비트코인 개발 서약(Bitcoin Development Pledge)’을 통해 최대 1만BTC를 ‘겔레푸 마음챙김 도시(Gelephu Mindfulness City)’의 재원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보유량이 4,500BTC 미만으로 떨어짐에 따라, 이 서약을 그대로 이행하는 것은 수학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결국 부탄의 향후 행보는 이러한 추가 매각이 계속될 것인지, 혹은 프로젝트 재원 조달 방식을 조정할 것인지에 따라 국가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역할이 재정의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