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페이, AI 에이전트와 암호화폐 지갑 결합한 ‘오픈 월렛 표준’ 발표
문페이가 '오픈 월렛 표준(OWS)'을 공개하며 AI 에이전트와 암호화폐 지갑 간의 상호 작용을 위한 혁신적인 인프라를 제시했다. 이 표준은 개인 키를 노출하지 않고 거래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AI 에이전트 결제 시장의 중요한 공백을 메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OWS는 MIT 라이선스 기반의 오픈소스 규격으로 최근 발표되었으며, AI 에이전트가 지갑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의 전반적인 틀을 정의한다. 핵심은 개인 키를 절대적으로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으로, 이에는 개인 키의 저장, 트랜잭션 서명 및 다양한 블록체인 간 계정 생성을 포함하되, 어느 경우에도 개인 키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는 구조다.
문페이의 발표는 15개 이상의 주요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루어졌으며, 페이팔, OKX, 리플, 트론(TRX), 솔라나 재단 등 다양한 기관들이 함께 했다. 아이반 소토-라이트 문페이 CEO는 "AI 에이전트 경제에는 결제망이 있었지만, 그것을 뒷받침할 '지갑 표준'은 없었다"며 이 표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AI 에이전트 결제 인프라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각각의 프로토콜은 지갑의 존재를 전제로 하고 있어 불완전한 상황이다. 예를 들어, 코인베이스의 x402와 스트라이프의 머신 결제 프로토콜(MPP)이 그러한 대표적인 사례다. MPP는 설정된 한도 내에서 온체인을 통해 소액 결제를 지속할 수 있으며, x402는 ERC-20 토큰을 지원하는 결제 요청을 생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들은 지갑의 구조나 키 관리 방식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사용자들은 다양한 AI 도구에 각각 별도의 지갑을 만들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OWS는 총 7개의 하위 모듈로 구성되며, 각 모듈은 독립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제로 키 노출'이라는 원칙이 가장 중요한데, 개인 키는 암호화된 상태로 보관되며 서명 시에만 일시적으로 복호화된다. 이 과정에서 개인 키는 메모리에서 삭제되며 어디에서도 접근할 수 없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보안성을 극대화한다.
OWS는 기존의 x402와 MPP와는 경쟁이 아닌 보완 관계로 설정된다. x402가 결제 요청을 생성했을 때 OWS가 서명하고, MPP가 세션 기반의 결제를 실행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는 OWS의 성공 여부가 다양한 AI 프레임워크들이 공통의 지갑 레이어를 채택할지, 아니면 각자 독자적인 접근 방식을 지속할지에 따라 결정될 것임을 시사한다.
결국 문페이의 OWS는 AI 에이전트 경제의 확장과 함께 지갑 표준화 경쟁이 다음 핵심 요소로 떠오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여러 AI 서비스에서 계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되며, 지출 한도 및 보안 정책을 설정하여 안전한 거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