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메인넷에서 스마트컨트랙트 가능하게 하는 OP_NET 정식 출시
비트코인(BTC) 메인넷에서 스마트컨트랙트를 실행할 수 있는 프로토콜 ‘OP_NET’이 3월 19일 정식 출시됐다. 이번 OP_NET의 출시는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디파이(DeFi) 생태계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레이어2(L2) 솔루션이나 메타프로토콜과 달리 OP_NET은 별도의 체인이나 토큰 없이 비트코인 트랜잭션 자체 내에 실행 기능을 통합하여 주목받고 있다.
OP_NET의 공동 창립자인 채드 마스터는 이 프로토콜이 “소프트포크나 하드포크 없이 현재 비트코인 구조 그대로 동작하는 결정적 실행 레이어”라고 강조했다. 이 시스템은 탭스크립트(Tapscript)를 활용하여 스마트컨트랙트 코드와 상태값을 기록한 뒤, 채굴자가 이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모든 노드는 거래를 재실행하고 합의를 확인하여 스마트컨트랙트 상태가 비트코인 정산 레이어에 직접 연결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 비용은 오직 비트코인(BTC)으로 지불된다.
OP_NET의 출범과 함께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모토스왑(MotoSwap)’도 동시 출발했다. 사용자들은 BTC와 OP-20 토큰 간에 거래를 할 수 있으며, ‘네이티브스왑(NativeSwap)’ 구조를 통해 5블록 동안 가격을 고정하여 슬리피지(slippage)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새로운 생태계에서는 누구나 쉽게 스마트컨트랙트를 배포할 수 있는 기능과 유동성 공급자를 위한 ‘마스터셰프’ 형태의 스테이킹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향후 S.PILL 유동성 채굴과 OP-20S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2026년 2분기에 이루어질 계획이다.
이 흐름은 최근 비트코인 디파이(BTCfi)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려 있다. 바빌론(Babylon)은 비트코인 스테이킹 레이어를 선보였고, 보타닉스(Botanix)는 수익형 비트코인(stBTC)을 출시하는 등 비트코인을 외부로 빼지 않고 활용하려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OP_NET 팀은 비트코인의 느린 블록 생성 구조를 단점으로 보지 않고, 이를 ‘슬로우파이(SlowFi)’라는 개념으로 분석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블록 생성 시간은 약 10분이며, 이는 빠른 자금 이탈을 어렵게 만들어 공포 매도 상황에서도 유동성이 급격히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마스터는 이더리움 디파이의 초기와 유사하다고 설명하면서, 비트코인은 자연스러운 ‘이탈 마찰’을 통해 유동성을 더욱 더 오랜 시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수료 문제도 중요하다.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반복되면서 블록 보상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로 인해 거래 수수료는 채굴자의 수익 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마스터는 “모든 비트코인 블록이 채워지면 이는 장기적으로 네트워크 보안 모델에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기적으로 OP_NET은 디파이를 넘어 토큰화된 주식, 채권, 메시징 서비스, 기업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 기반에서 전통 자산을 직접 발행하고 교환하는 구조로 진화할 것이라는 목표가 제시되고 있다.
비트코인(BTC)의 역할이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에서 실행 가능한 금융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OP_NET의 출현은 이러한 논의에 새로운 방향성을 부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