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시장에서의 성공; 전략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최근 Circle(써클)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과 Tether(테더)의 연간 130억 달러 순이익 발표는 크립토 시장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Circle은 상장 첫날 공모가의 168%가 상승하며 시가총액을 167억 달러로 끌어올렸고, 테더는 2024년 순이익 130억 달러를 넘겼다는 소식으로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또 Hyperliquid(하이퍼리퀴드는 VC 투자 없이 탈중앙화 파생상품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Polymarket(폴리마켓)은 공식 수익이 없지만 뉴욕증권거래소의 모회사와 2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9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이러한 사례들을 지켜본 한국 크립토 업계에서는 "우리도 IPO를 준비해야겠다", "비공개가 답일까", "VC 없이 간다는 것이 타당한가", "수익이 없어도 투자받을 수 있다"는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결론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한국의 크립토 업계는 종종 성공한 기업들의 결과를 보고 그에 대한 전략을 잘못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2021년 특금법 시행 이후 한국의 거래소 가운데 살아남은 곳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다섯 곳으로, 많은 거래소들이 도산하거나 살아남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규제에 대한 적응을 강조하며 "규제가 해답"이라고 해석했으나, 실제로는 이들 기업이 먼저 시중은행의 실명계좌를 확보한 것이 성공의 핵심이었다.
또한, Tether가 130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이는 정기적인 감사 없이 분기별 신뢰성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한국 업계는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며 비공개가 전략이라고 오해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불투명함일 뿐이다.
Hyperliquid는 VC 투자를 받지 않으면서도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확보했다. 이들의 성공은 제품의 수익성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만약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이 VC 없이 간다면 이는 철학이 아닌 단순히 자금 부족에서 기인한다.
Polymarket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카테고리를 재정의하면서 많은 유동성과 사용자를 확보함으로써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수익 없는 상태에서도 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수익 모델이 부재한 기업은 적자일 뿐이다.
이런 교훈들은 한국 크립토 업계가 다른 기업의 성공 사례를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업 구조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략은 상황에서 나오는 것이며, 단순히 결과만 보고 전략을 끼워 맞추는 것은 큰 오류다.
결론적으로, 크립토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정확한 자산의 구조와 신뢰의 원천, 그리고 시장 내 경쟁력 있는 생산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전략 수립에 앞서 이러한 질문에 대한 솔직한 답변이 필요하다. 제품이 실제로 수익을 내고 있는가, 규제를 수용했을 때 그 타당성이 무엇인가, VC 없이 간다는 주장의 뒷받침은 무엇인지 등 분명한 자기 점검이 이루어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