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와 메타플래닛, 비트코인 대규모 매입…기업의 크립토 자산 전략 확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주요 자산으로 삼는 기업들이 디지털 자산 재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스트레티지(Strategy)는 3월 16일 약 15억7000만 달러(한화 약 2조3360억 원)를 투자해 비트코인 2만2337개를 추가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스트레티지는 총 76만1068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전체 매입 비용은 약 576억1000만 달러(한화 약 85조7000억 원)에 달한다. 현재 평균 매입 단가는 7만5696 달러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인 약 7만4300 달러를 감안할 때 약 1.8%의 평가손실을 겪고 있다.
이번 매수는 이전 주에 공개된 1만7994 BTC의 매입보다 4343 BTC가 더 많은 수치로, 기업의 비트코인 집중 매입 전략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스트레티지의 주가는 이날 약 146달러에 거래되며 5%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의 비트코인 전문 재무 기업인 메타플래닛(Metaplanet)도 비슷한 추세를 따르고 있다. 메타플래닛의 최고경영자 사이먼 게로비치(Simon Gerovich)는 투자자들로부터 2억5500만 달러(한화 약 3790억 원)를 조달하였으며, 추가 지분 활용을 통해 최대 5억3100만 달러(한화 약 7900억 원)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 21만 BTC 보유를 목표로 현재 3만5102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재무 기업들 중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이외에도 이더리움 재무 전략을 운영하는 비트마인(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은 최근 이더리움 6만999개를 추가로 매수했다. 비트마인의 총 ETH 보유량은 459만5562개로, 이는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의 약 3.81%에 해당한다. 비트마인은 장기적으로 5%의 디지털 자산 점유율을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와 같은 대규모 매수는 디지털 자산 재무 전략(DAT)의 확장을 나타내며, 지난해 기준으로 상장 기업들이 보유한 디지털 자산 규모는 1000억 달러(약 148조8000억 원)를 초과한 바 있다. 스트레티지의 초기 비트코인 전략이 이제는 기관 자본의 참여를 유도하며 기업 금융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번에 기업들이 진행하는 암호화폐 매수는 단순한 자산 추가가 아니라, 인플레이션 해지 및 기업 재무 자산 포트폴리오의 다각화 전략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암호화폐가 장기 자산으로 인식되면서, 기업의 재무 전략에 더욱 뚜렷하게 자리 잡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