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 달러 선 옹호…개인 투자자 손실 매도, 장기 보유자는 공급 잠김 현상
비트코인(BTC) 가격이 7만 달러 선에서 지속적인 변동을 보이며, 투자자들 간의 행동 양상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감수하며 매도에 나서는 반면, 장기 보유자들은 매도 활동을 자제하며 비트코인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이 분석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가 구가온체인(GugaOnChain)에 의하면, 2023년 들어 비트코인의 거래소 보유량이 약 20만 4000 BTC 감소했다. 연초에 비해 약 299만 BTC에서 현재 278만 6000 BTC로 줄어들며, 실제 매도 가능한 공급량이 감소하고 있다. 이는 시장 내에서 유동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도에 단기 투자자의 손익 상태를 보여주는 '단기 보유자 지출 산출 이익 비율(SOPR-STH)' 지표는 0.9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지표가 1 아래라는 것은, 최근에 매도한 단기 투자자들이 평균적으로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매도가 전략적인 결정이라기보다는 공포심리에 의한 투매 행동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 장기 고래 투자자들은 거의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구가온체인은 상당한 미실현 이익을 보유한 자산이 시장에서 이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현재 매도 압력은 대체로 신규 투자자들의 감정적 매도에 기인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신규 고래의 평균 매입가는 8만 5600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이 이보다 상당히 낮다는 점은, 이런 신규 고래 투자자들도 손실 상태임을 나타낸다. 그는 과거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이 이들의 평균 매입가를 회복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 비트코인의 상승장이 발현되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 비트코인 가격은 이 수준에 도달했지만 저항에 막혀 6만 달러대로 하락한 바 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에서도 비트코인의 7만 달러 선은 방어되고 있다. 펀드스트랫 리서치의 톰 리(Tom Lee)는 이를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자산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도 가격의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되었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란에서 더 이상 공격할 목표가 남아 있지 않다"는 발언을 하여 비트코인 가격이 몇 분간 급등하며 6만 9000달러에서 7만 1200달러 구간까지 움직였다. 이후 가격은 다시 일부 되돌림을 보였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은 약 3.7% 하락, 같은 기간 다른 암호화폐 시장이 약 1.7% 하락한 것에 비해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1년 기준 수익률은 약 -15%, 사상 최고가 대비로는 약 45%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소 보유량 감소와 장기 투자자의 정적 축적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공급 압박이 가격 반등의 잠재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 해석을 보면 비트코인은 7만 달러 부근에서 횡보하고 있지만, 온체인 데이터는 투자자 간 행동이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다. 거래소 보유량이 감소함에 따라 즉시 매도 가능한 공급이 줄어드는 반면, 최근 고점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은 손실 매도를 하고 있어 공포 기반의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장기 고래 투자자들은 아직도 움직임이 적어 공급 압박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고래 평균 매입가인 약 8만 5600달러를 향후 상승장 재개 여부를 가늠할 주요 가격대로 평가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이 가격 부근을 회복하고 지속할 경우, 과거 사이클처럼 강한 상승 추세가 다시 본격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개인 투자자의 손절매가 가격 변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가격 변동 폭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