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CZ가 빌 게이츠를 제치고 순위 상승… 산정 방식에 이의 제기
포브스가 발표한 2026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바이낸스 창립자 자오창펑(Changpeng Zhao, CZ)이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립자 빌 게이츠를 제치고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오창펑의 순자산은 1111억 달러(약 164조 원)로 17위를 차지했으며, 빌 게이츠는 1057억 달러(약 156조 원)로 19위에 올랐다. 하지만 자오창펑은 자신의 순자산 증가에 대해 의문을 품고 포브스의 산정 방식이 정확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포브스의 억만장자 리스트는 기업가, 투자자, 상속인의 자산을 실시간에 가깝게 추적하여 발표하는 연례 순위로, 이번 2026년 순위는 3월 1일 기준으로 주가와 환율을 반영하여 계산되었다. 자오창펑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의 자산의 대부분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연관된 지분 및 암호화폐 보유량에서 기인한다. 반면 빌 게이츠는 그의 자산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지분과 다양한 투자 자산, 그리고 대규모 기부 활동 등으로 인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자오창펑은 포브스의 결산 결과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포브스의 기사를 읽지는 않았지만, 그래프만 봐도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다”며 주장했다. 특히 그는 2026년 들어 암호화폐 시장이 50%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순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계산된 점을 지적하며 “포브스의 계산은 크게 빗나갔다”고 덧붙였다.
포브스는 자오창펑의 재산 대부분이 바이낸스 지분과 안정성을 보여주는 토큰 BNB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자오창펑은 은행 거래소 지분의 약 90%를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낸스 기업가치와 연관된 지분이 그의 재산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자오창펑은 올 초 자신의 암호화폐 포트폴리오에서 BNB가 약 98.5%를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 지분이 1% 미만으로 감소했으며, 자신이 운영하는 재단에 대규모로 기부를 진행해 자산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이 사건은 바이낸스와 암호화폐 산업이 여전히 막대한 부를 창출하는 것을 보여주며, 자산 평가 방식이 억만장자 순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시 한번 드러내는 사례가 되었다. 자오창펑의 경우는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에 크게 의존하는 자산 구조를 가지고 있는 반면, 빌 게이츠처럼 전통적인 방식으로 자산을 분산하고 대규모 기부를 하는 경로가 순자산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이들 자산의 평가 방식이 정말 상이하다는 것을 다시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