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클보스 형제, 1억3000만 달러 규모 비트코인 제미니로 이동…매도 가능성에 주목
윙클보스 형제가 1억3000만 달러(약 1915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BTC)을 자신들이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로 이동시켰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아캄(Arkham)의 분석에 따르면, 이 자금 이동이 매도를 준비하는 과정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해당 비트코인은 제미니의 핫월렛으로 이동했으며, 일반적으로 거래소 핫월렛으로의 대규모 비트코인 이동은 매도 준비에 따른 행위로 해석된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 사이의 주목을 끌고 있다.
윙클보스 형제는 비트코인 초창기 투자자로, 과거에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약 1%를 보유하고 있었던 대형 투자자들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2011년부터 비트코인 매입을 시작했으며,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와의 법적 분쟁으로 받은 보상금으로 약 1100만 달러의 비트코인을 개당 120달러 수준에서 구매한 바 있다. 이들은 초기 투자로 인해 현재 시세 기준으로 상당한 장기 수익을 실현했다.
이후 이들은 일부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여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를 설립하는 데 사용했으며, 이러한 투자로 인해 윙클보스 형제의 비트코인 투자 누적 수익(PnL)은 약 18억 달러(약 2조651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형제들은 비트코인 외에도 정치 후원과 암호화폐 산업 지원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캠페인에 수백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최근 윙클보스 형제의 관심은 거래소 사업을 넘어 사이버펑크(Cypherpunk) 철학과 프라이버시 중심 기술로 향하고 있다. 이들은 사이퍼펑크 테크놀로지스(Cypherpunk Technologies)를 통해 지캐시(ZEC) 개발을 지원하는 '지캐시 오픈 디벨롭먼트 랩(ZODL)'에 500만 달러(약 73억6500만 원)를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사이퍼펑크의 첫 번째 외부 기술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됐다. 윙클보스 형제는 "지금이 세계에서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을 더 필요로 하는 시점"이라며, '자기 주권(self-sovereignty)'을 강화하는 자산과 기술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트코인 대규모 이동과 프라이버시 기술에 대한 투자가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윙클보스 형제의 향후 움직임과 암호화폐 전략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거대 투자자의 자산 이동은 단기 시장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실제 매도 여부에 따라 비트코인 시장의 유동성과 가격 변동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