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헤이즈, 하이퍼리퀴드 HYPE 대규모 매수 후 150달러 전망 발표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HYPE 토큰을 ‘고평가’라고 경고한 지 몇 달 만에 입장을 바꿨다. 그의 패밀리오피스인 메일스트롬(Maelstrom)은 HYPE 토큰을 대량 매수하고, 비트코인(BTC)을 제외한 포트폴리오에서 최대 비중의 자산으로 편입했다. 헤이즈는 9일(현지시간) 뉴스레터를 통해 “HYPE는 현재 메일스트롬의 가장 큰 ‘비트코인 외’ 보유 자산”이라고 밝혔으며, HYPE의 가격이 오는 8월까지 150달러(약 22만50원)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5배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계산으로, 그의 발언 공개 직후 HYPE는 9% 이상 상승했다.
헤이즈의 150달러 목표는 하이퍼리퀴드의 ‘공격적인 바이백(토큰 매입 및 소각)’ 구조를 그 근거로 삼고 있다. 그는 하이퍼리퀴드가 수익의 약 97%를 토큰 구입에 사용하는 점을 강조하며 “하이퍼리퀴드만큼 토큰 보유자에게 많은 가치를 되돌려주는 프로젝트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지난해 10월 도입된 ‘무허가 마켓’의 성장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경쟁 거래소들의 인센티브 캠페인이 종료될 경우 유동성이 하이퍼리퀴드로 쏠릴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하이퍼리퀴드는 트레이더들이 온체인에서 거래할 ‘새롭고 반짝이는’ 상품을 계속 제공해야 한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도 HYPE 거래량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 토큰화 원유 무기한 선물 거래가 급매도되면서 하이퍼리퀴드에서 24시간 거래량이 1억6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하이페리온 디파이(Hyperion DeFi)의 정현수 대표는 “온체인 금융 서비스에 대한 내러티브가 바뀌고 있다”라며 변화의 흐름을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헤이즈의 전망을 맹신하기 어려운 시각도 존재한다. 그는 과거에 과감한 예측을 내놓다가도 빠르게 입장을 바꾼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헤이즈는 지난해 하이퍼리퀴드의 연환산 수수료가 2028년까지 100배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으나, 이후 동료의 보고서로 인해 일부 매도되면서 HYPE의 가격이 급락한 경과가 있다. 현재 HYPE는 약 34달러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아래에서 횡보하는 국면에서도, 헤이즈는 하이퍼리퀴드 같은 거래소형 프로토콜이 수익이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격 하락은 공포와 차익거래 수요를 자극해 거래량을 늘릴 수 있으며, 이는 거래소의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그의 150달러 전망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하이퍼리퀴드의 최근 30일 기준 연환산 매출이 14억 달러까지 증가해야 한다. 이 수치는 이미 지난해 8월에 한번 달성한 적이 있어 무허가 마켓의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고 헤이즈는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HYPE의 상승 에너지는 ‘바이백’ 및 ‘신규 상품’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거래량 감소나 경쟁사의 반격, 규제 변화 등이 겹칠 경우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제 시장은 헤이즈의 재베팅이 하이퍼리퀴드의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단기적인 트렌드로 그칠지를 지켜보는 양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