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중동 리스크 영향을 받으며 7만달러 재도전…현물 ETF 자금 흐름 관점에서 단기 방향성 좌우
비트코인(BTC) 가격이 7일(현지시간) 완만한 하락세 끝에 6만6000달러까지 급락한 뒤 반등하며 7만달러 선 회복을 재차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단기적으로 '재상승'과 '추가 조정'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7308달러(약 9994만원, 1달러=1485원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중동에서의 긴장 고조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증대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 방어적으로 움직일지, 또는 위험 자산으로서 큰 가격 변동을 보일지가 단기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 전문 기업 스완 비트코인의 매니징 디렉터인 존 하르(John Haar)는 DL뉴스에 “지정학적 변동성이 나타날 때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고베타 위험자산'처럼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주중 한때 7만3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중동 분쟁 이전 수준을 재차 회복하는 모습에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긴장이 계속될수록 헤지 수요가 유입되어 가격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현물 ETF 자금 흐름이 비트코인 가격의 단기 방향성을 좌우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암호화폐 가격 변동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기관 수요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점에서 비슷한 의견을 보인다. 블록체인 기업 시트레아의 공동 창업자 오르쿤 마히르 클르츠(Orkun Mahir Kılıç)는 “최근 비트코인의 흐름은 현물 ETF를 통해 시장에 유입되는 기관 수요 증가로 설명된다”며 “ETF는 전통 자본의 핵심 통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자금 흐름은 주 초반에는 강했으나 주 후반에는 상황이 반전되었다. 지난주 초,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 9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몰려 강한 매수 심리를 기록했다. 그러나 목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도 전환이 나타났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IBIT에서는 1억4350만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전체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총 3억49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단기적으로 ETF 자금 유입이 둔화되면 비트코인 반등의 기세가 약화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거시 변수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 수석 원자재 전략가는 이란 관련 위험이 비트코인을 “더 끌어내릴” 수 있다고 언급하며, 비트코인이 5만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면, 다른 업계 관계자들은 단기 변동성과 별개로, 세계적 위기가 오히려 암호화폐 채택을 늘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도지코인 지갑 MyDoge의 창립자 조던 제퍼슨(Jordan Jefferson)은 “기존 금융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암호화폐 기반 대안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BTC)은 앞으로 중동의 정치적 정세와 ETF 자금 흐름이라는 두 가지 변수를 동시에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는 리스크 오프 국면에서 가격이 크게 출렁일 수 있지만, 시장이 기관 자금 유입에 확신을 갖게 된다면 7만달러 재돌파의 가능성도 존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