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 달러 하회…단기 보유자의 매도와 미국 현물 수요 감소가 원인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최근 이틀 동안 약 5% 하락하며 7만 달러(약 1억 384만 원) 아래로 밀려나 월간 박스권에 재진입했다. 이는 온체인 자금 흐름의 변화와 선물 수급의 불균형, 현물 거래량의 감소가 겹치면서 7만 달러 수준에서 저항이 다시 확인되는 양상이다.
현재 시장 데이터는 비트코인 7만 달러 인근에서 매도 압력이 다시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거래소 유입 물량이 늘며, 선물 시장에서도 매도 우위의 신호가 강화되고 있다. 동시에 현물 매수세를 측정하는 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이며 비트코인이 이번 주 고점 구간을 지키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단기 보유자(STH)의 수익 실현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인 다크포스트(Darkfost)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이내에 단기 보유자 지갑에서 2만7000 BTC 이상이 ‘수익 구간’으로 이전됐다. 이는 과거 2025년 11월 이후 가장 큰 수익 실현 물량 이동 중 하나로, 이들 중 상당수는 약 1주에서 1개월 전의 수익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매도물량은 6만8000달러(약 1억 89만 원) 근처에 형성된 '실현 가격'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선물 시장에서도 비슷한 매도 패턴이 관찰되고 있으며, 시장 분석가 IT 테크(IT Tech)는 최근 현물과 무기한 선물 시장 모두에서 누적거래량델타(CVD)가 음의 영역으로 전환되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CVD는 매수 거래량과 매도 거래량의 차이를 나타내며, 음수가 많다는 것은 매도 우위가 강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현물 CVD는 -2억249만 달러(약 3,005억 원), 무기한 선물 CVD는 -1억8560만 달러(약 2,754억 원)에 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은 7만 달러 아래로 후퇴했고, 시장의 매수 호가 유동성이 줄어들며 하락 압력이 강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미국 투자자들의 현물 수요가 주요 변곡점에서 약해지는 조짐도 보인다. 코인베이스와 해외 거래소 간 가격 차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비트코인이 7만4000달러에 접근할 때마다 상승세가 둔화되는 현상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프리미엄이 플러스인 경우 미국발 현물 수요가 강하다고 해석되나,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7만4000달러까지 반등하고 다시 하락하면서 프리미엄 또한 빠르게 줄어들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시장 전문가인 미카엘 반 더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최근 금요일 미국장에서 나타난 매도 흐름에 대해 언급하며, 비트코인이 6만7000~6만8000달러 구간을 유지할 경우 단기적으로 안정성을 되찾고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면, 트레이더 타이탄 오브 크립토(Titan of Crypto)는 단기 공정가치갭(FVG) 구간이 가격의 횡보에 완충 작용을 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 구간의 하단인 6만6500달러(약 9,868만 원)는 추가적인 유동성을 재균형할 수 있는 중요한 참조 지점으로 보았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의 단기적인 방향성은 7만 달러 회복 여부에 달려 있으며, 온체인 성과 선물 수급을 비롯한 다양한 지표가 동시에 ‘수요 감소’를 시사하고 있어 앞으로 비트코인은 일정 기간 동안 박스권 내에서 지지와 매도 압력의 균형 속에 방향성을 찾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