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사이언티픽,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 하락…비트코인 가격 급락 영향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의 주가는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비트코인(BTC) 가격의 급락으로 채굴 수익성이 타격을 입고, 회사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결과이다.
코어사이언티픽은 4분기 총 매출이 7,980만 달러(약 1,19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음을 공개했다. 시장의 컨센서스인 9,040만 달러(약 1,348억 원)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특히 암호화폐 채굴로 발생한 매출은 4,220만 달러(약 629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거의 절반으로 줄어드는 성적을 보였다.
순이익은 2억1,600만 달러(약 3,221억 원)로 집계됐으나, 이는 비현금성 자산으로부터 발생한 공정가치 평가이익이 3억3,030만 달러(약 4,926억 원)에 달해 실제 영업 체력을 반영하지 않는 수치이다. 결과적으로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4,270만 달러(약 637억 원)의 손실로 나타나, 회사의 본업 실적이 악화된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실적 부진은 비트코인(BTC) 가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비트코인은 10월 초 고점인 12만6,000달러(약 1억 8,790만 원)에서 약 50%가 급락해 현재 6만8,000달러(약 1억 140만 원)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채굴업체들의 마진을 압박하고 있으며, 더욱이 에너지 비용과 컴퓨팅 비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채굴업체들이 인공지능(AI) 전환을 위해 고성능 컴퓨터와 관련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단기 수익성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
애덤 설리번(Adam Sullivan) CEO는 “기존 프로젝트의 구축이 절반 이상 진행 중이며, 코로케이션 플랫폼을 임대 가능한 1.5기가와트(G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조지아와 텍사스 지역에서의 추가 전력 용량 확장을 약속했다. 이러한 확장을 통해 회사는 총 430메가와트(MW)의 전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코어사이언티픽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2.8% 하락해 16.49달러(약 2만 4,590원)로 마감했고, 장 마감 후에는 한때 14.69달러(약 2만 1,9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시간외 거래에서는 보합권에서 마무리됐다. 코어사이언티픽의 주가는 올해 들어 13% 이상 상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쟁사인 라이엇플랫폼스(Riot Platforms) 또한 같은 날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이 1억5,280만 달러(약 2,279억 원)로 전년 대비 7%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1억5,700만 달러(약 2,341억 원)에 미치지 못하지는 않았다. 라이엇플랫폼스의 주가는 연속적으로 큰 변동 없이 16.43달러(약 2만 4,500원)에 마감하고, 시간외 거래에서도 1% 미만의 소폭 변화에 그쳤다.
비트코인(BTC) 채굴업체는 가격의 순환 구조에서 큰 변동성을 겪는 만큼, 시장의 급락은 단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코어사이언티픽과 같은 기업들이 AI 인프라 임대 사업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채굴 단독 모델’에서 ‘전력 및 데이터 센터 기반 플랫폼 모델’로의 재평가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